특히 일본 조선업계는 가격 경쟁면에서 한국 업체에게 밀릴 것을 우려하고 있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한국 원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5.8% 상승, 월요일 100원당 12.36엔(원화가치는 100엔 당 809엔 선)에 거래됐다.
과거 한국 조선업계는 저가 제품으로 생산량을 늘렸지만, 최근 3년 간은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일본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제 엔화가 다시 원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인다면, 일본 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주로 휴대전화 액정을 생산하는 중소규모 LCD 제조업체들 역시 엔화 강세로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는 히타치(Hitachi Ltd.) 디스플레이 사업부 관계자가 "고성능 패널의 판매를 늘리고 있기는 하지만, 가격만으로 경쟁을 해야한다면 승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엔화 강세는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세운 일본 가전제품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태국에서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을 생산하는 도시바 자회사는 엔화 강세가 일본에서 팔리는 제품들의 수입원가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조건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및 판매를 늘리고 있는 자동차업계에는 엔화 강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혼다 자동차도 수출 본거지로 태국을 이용하고 있어 바트화가 하락하면 가격 경쟁력이 향상된다. 이달 초 이후 엔 대비 바트화 가치는 13.3% 하락했다.
다만 태국에서 생산된 차들은 일본에 수출되지 않기 때문에, 바트화 약세는 이 지역에서의 실적이 엔화로 전환되면 줄어드는 악영향이 예상되는 등 실적전망에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생산설비를 이동해왔으나,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이 일본 현지생산을 늘리기도 했다. 따라서 엔화 강세가 전개된다면 다시 한번 이들 제조업체들이 역외로의 공장 이전을 재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