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직원들의 은행 경영에 대한 평가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주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직원들의 이같은 의식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향후 하나은행의 성장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을 만큼의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인사제도에 대한 직원 의견조사 결과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5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하나은행 노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총 5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이 가운데 4406명의 응답자의 응답내용을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최근 1~2년 내에 이직할 생각을 했거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6.9%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직원 두 명중 한명 꼴로 이직의사가 있다는 심각한 결과인 셈이다.
특히 직렬별로는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FM/CL직군이 66.5%, 전담직이 66.6%로 이직의사가 거의 비슷하게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64.1%, 남성은 46.9%가 이직의사를 보여 성별간 격차도 컸다.
이직을 고려했다고 답했던 직원들이 꼽은 그 이유로는 '일이 힘들어서'가 820명으로 33.3%나 됐고 '직원을 배려하지 않는 문화'라고 답한 응답자가 623명으로 25.3%에 해당됐다.
이밖에 '개인 성장 전망이 없어서' 가 26.8%(661명), '처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40명(5.7%)이나 됐다.
직원들의 하나은행 경영에 대한 평가에선 1점(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5점(매우 그렇다)으로 분류한 결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2.11점으로 '다소 그렇지 않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직원들과의 성과 공유는 2.12점, 정보공유 2.22점, 직원 의사반영도 1.94점으로 '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다소그렇지 않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인사와 조직이 현재 위기 상태다'에 대해서도 3.53점으로 '보통'에서 '다소 그렇다' 쪽에 치우쳐있다.
'현장의 조직 분위기가 활성화돼 있다'에 대해선 '보통' 보다 낮은 2.81점으로 나왔고 '조직과 제도 통합과정서 생긴 이견과 갈등이 많이 줄었다'에 대해선 2.47점으로 다소그렇지 않다 쪽에, '은행이 직원의 능력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준다'에 대해서도 2.32점으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이 높은 이직의사로 표출될 정도로 비등해 있다"며 "한편으론 경영전반 및 인사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경영진 및 그 정책, 그리고 조직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같은 결과들이 명료하고 일관되게 보내는 신호에 대해 하나은행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 개선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원들의 사기와 몰입을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하나은행의 조직과 경영과정은 전반적인 내적 정당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잇따른 M&A전에 실패한 이후 은행의 자체성장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상반기 실적으로만 봐도 대형은행, 리딩뱅크의 반열에서 당장 밀려날 위기여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내적성장을 꾀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은행 안팎에서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