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이번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는 기존 유동성 공급 조작이 주로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자체 유동성 개선 및 손실 완화용으로 축장되는 바람에 중소규모의 대출기관들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행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렇게 볼 때 연준은 이 창구를 활용하면서 당장에는 연방기금금리 인하 이전에 긴급 연방기금금리 인하보다는 재할인율을 좀 더 인하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무디스 이코노미닷컴(Moody's Economy.com)이 17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일 7시 4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들은 중소규모 대출기관들이 최종적으로 의존할 곳은 연준의 재할인 창구이며, 이 때문에 재할인율을 인하하는 것이 이들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재할인율과 실효 연방기금금리와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이코노미닷컴은 연준의 재할인율 50bp 인하에도 불구하고 ▲ 왜 기준금리가 아닌 재할인율인가 ▲ 재할인율이 여전히 실질 연방기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인데 도움이 되겠는가 ▲ 왜 실효연방기금금리(effective ffr)는 명목 연방기금금리보다 75bp나 낮은 4.5%인가 등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주까지 총 8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했지만, 이들 자금은 공개시장조작에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21개 프라이머리딜러(PD)로 흡수되었을 뿐, 중소규모 대출기관이나 해외 금융시장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이는 PD들 역시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여서 유동성 확보가 필요했고, 또 위험에 빠진 중소규모의 대출기관들에게는 쉽게 자금을 풀기 힘든 조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21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캐피털, 베어스턴스, 캔더 피츠제럴드, 시티그룹, 컨트리와이드, 크레디쉬스, 다이와 아메리카, 도이체방크, 드레스트너 클라인보르트 바서스타인(DKW), 골드만삭스, 그리니치캐피털마켓, HSBC, JP모간체이스, 리만브라더스, 메릴린치, 미즈호USA, 모간스탠리, 노무라인터내셔널, UBS로 구성된다.
이코노미닷컴은 뉴욕연준이 발표하는 일일 연방기금금리 거래 가중평균치인 실효연방기금금리(effective fed fund rate)가 명목 기준금리보다 75bp나 낮은 것이나, 유로달러시장에서 여전히 현금확보에 목을 매고 있다는 사실 등은 연준이 푼 유동성이 일부 대형 기관에 잠겨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로달러선물 3개월물 금리가 급등한 반면 실효연방기금금리가 급락한 것은 보다 극명한 증거라고 지적된다.
이들은 연준이 푼 유동성이 1998년 LTCM 붕괴 때처럼 해외로 이동하지도, 또 중소규모 대출기관으로 흘러들지 않았기 때문에 재할인 창구가 최종적인 대부창구가 될 것이라고 연준이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실효 연방기금금리보다 125bp나 높다고는 해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형 대출기관들은 이를 무릅쓰고라도 재할인창구를 이용할 것으로 본 셈이다.
한편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는 9월 FOMC 혹은 그 이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방도로 활용된 것일 수도 있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경기하방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고 인정한 점이 주목된다.
따라서 재할인율 인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신용 시장 전반에 유동성을 투입하는데 실패할 경우, 연준은 조만간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닷컴은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