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신용시장발 우려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이번 주 BOJ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엔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 판단이 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지적했다.
지난 해 일본 소비자물가는 7년 간의 디플레이션이 끝나감을 환영이라도 하듯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BOJ는 6년 간의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기로 하고 다른 주요국과의 금리 차이를 좁히기로 했다. 이런 금리차이가 캐리 트레이드를 조장해 엔화 가치는 생각보다 더 하락했다.
그러나 갑자기 서브프라임 충격이 터졌고, 이 때문에 후쿠이 총재는 오는 목요일 계획하던 금리인상을 일단 연기할 것ㅇ로 보인다. 지난 7월 12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 후쿠이 총재는 만약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금리를 조절할 것이란 태돌르 견지해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주 금리가 0.75%로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채권 선물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의 70%나 반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후쿠이 총재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으며, 지난 주말 현재 채권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로(0)가 됐다.
일본의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고 말했으나,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정확하게 측정하기 힘들었다. 지금까지보다 익스포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아가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엔화 강세 또한 BOJ를 숙고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엔은 한때 112엔 선을 터치하는 등 급격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비록 나중에 114엔 선으로 반등했지만, 6월 말 환율보다 10엔 가량 하락한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일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야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은 기업들의 수익을 줄어들게 하는 반면 채무의 실질가치가 증가하게 해 경제활동을 위축시킨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부터 전년대비 하락세를 기록, 6월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이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달 혹은 다음 달부터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이번 주 BOJ의 금리결정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발생 이후 첫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익스포저가 작은 것으로 판단되는 2위 경제대국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관심사다. 일본이 정말 염려하는 것은 신용 우려가 해외 경제, 특히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9월 6일 열릴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에서 더 인상하는 것은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은행들은 지난 주 서브프라임 익스포저가 4370억 엔 정도로 올 예상 순익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본이 당면한 더 큰 위험은 BOJ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를 더욱 강화,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있다. 일본은 여전히 이들 수출시장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BOJ의 주된 관심은 경제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경기가 강해지면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여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며, 이미 일본은 실업률이 10년래 최저치이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로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그 한 가지 배경은 기업들이 자금을 묶어두고 임금을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 이렇게 하는 한 가지 배경은 중국 및 여타 지역에서 저가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