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FRB는 임시 회의를 열어 재할인율을 50bp 인하하고, 대출기간도 30일까지 갱신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연내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FOMC는 이번 긴급회의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의 하강 위험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판단'되며,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문구를 통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FF금리 인상과 함께 재할인 금리를 같은 폭으로 인상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재할인율 인하는 향후 FF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서브프라임 위기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불거진 신용경색이 가계와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위험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연준이 시장안정에 나섬에 따라 이번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치만으로 신용경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나,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FRB의 의지를 감안할 때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국내 채권시장은 FRB의 금리인하 자체 보다는 그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 여부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금리인하 자체만 놓고보면 채권시장에 호재이지만, 그로 인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면 이미 큰 폭의 금리하락을 보인 국내 채권시장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경제만 놓고보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이 살아 있으며,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통화긴축 기조 역시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