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시장의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 폭락 양상이 전개됐고,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중반 한때 일제시 상승세로 전환했던 미국증시 주요지수들은 오후에 다시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는 다시 반등시도가 전개되면서 지수 낙폭이 줄거나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연준이 이날도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연이틀 유동성 공급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줄였다.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 가면서 재무증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유로 및 엔화 대비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큰 변화가 없이 72달러 선을 유지했다.
10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1포인트, 0.23% 내린 1만 3239.54로 마감, 연이틀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다우지수는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상승에 성공하며 전일대비 0.55포인트 오른 1453.64로 마감하였으나, 나스닥지수는 11.60포인트, 0.45% 내린 2544.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양 지수는 모두 주간 1.4% 및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와 반도체업종지수가 0.5% 내외 상승해 상대적인 강세를 드러냈다. 이들 지수는 주간으로도 각각 4% 및 3%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 YTD
- 다우지수: 13,239.54 (-31.14, -0.23%) +0.4%,+6.2%
- 나스닥: 2,544.89 (-11.60, -0.45%) +1.3%, +5.4%
- S&P500: 1,453.64 (+0.55, +0.04%) +1.4%, +2.5%
- 러셀2000: 788.78 (+3.91, +0.50%) +4.4%, +0.1%
- SOX: 504.28 (+2.12, +0.42%) +3.4%, +7.8%
로버트 패블릭(Robert Pavlik) 오크트리 애셋매니지먼트(Oaktreee Asset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유동성 추가 공급이 최소한 이날만큼은 시장의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주말 장세가 "헤지펀드 및 여타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여전히 변동장세"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주 증시가 주요 거시지표 쪽으로 관심을 이동하면서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집중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안정을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드러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등 그 자체로도 시장에 변동성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 산적애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이날 연준은 전날에 이어 380억 달러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다.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유동성 공급은 "자금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것이라고 선언됐다. 연준은 "일부 예탁기관들이 일시적으로 이례적인 자금수요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재할인 창구가 열려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리스크 재평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바라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초래되는 것은 원치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미세조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만이 말해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급격한 유동성 개입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사태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 18일 FOMC 이전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기대에 넣기 시작했다. 9월과 12월에 각각 25bp 금리인하 기대도 확고히 형성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긴급 금리인하 같은 기대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사태의 전개에 따라 좀 더 정책 변화에 대한 쟁점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JP모간 체이스의 글래스먼은 "연준이 신속하게 유동성 개입에 나선 것은 오히려 자신들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시장에서 금리인하 요구를 제기하지 않도록 억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 변동장세는 주말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언제 악재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장세에서 포지션을 가지고 주말을 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 지수 상승 전환 이후 포지션 청산 매물이 나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 장세를 통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이 늘어났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고 기업의 실적전망도 나쁘지 않은데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확장기조가 어느 때보다 견조해 보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은 단기에 진화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Tobias Levkovich) 시티그룹(Citigroup)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날 아침 제출한 논평을 통해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사태가 실제로 악화되기 전에 감정적인 변화에 따라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을 조짐이 아니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이 "전례없는 위기상황"이라며 앞으로 영업 및 실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호소한 가운데, 주가가 2.8% 내렸다. 또 동종업체 워싱턴 뮤추얼(Washington Mutual)이 프라임 이하 주택대출과 유동화 증권 시장이 현저하게 위축되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2%하락했다.
목요일 증시 급락 속에도 예외적으로 상승했던 주택건설업체의 주가는 이날 급락했다. 비저홈(Beazer Homes)이 9.4%, 디알호튼(D.R. Horton) 6.1% 그리고 호브내니언 엔터프라이즈(Hovnanian Enterprises)가 9.4% 각각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근월물 가격은 12센트 내린 배럴당 72.4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 전망이 대두되면서 최근 6거래일 동안 5거래일 내린 유가는, 그러나 올해들어 17% 상승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