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대한 국내 최고 전문가이자 야전사령관들의 진단과 전망을 속시원히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값진 현장이 마련됐다. 26일 아침에 창설한 서울IB포럼(SIB)이 바로 그랬다.
"향후 3~4년간이 한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B가 나올지 말지 매우 중요한 시기다."(윤증현 금감위원장)
"오는 2010년이면 주식상장 채권발행 등에 대한 언더라이팅 시장규모가 107조~157조원으로 지금보다 2~3배 늘어나고 M&A시장도 지금보다 4배 성장할 것"(최도성 증권연구원장)이라는 것.
포럼 참석자들은 과연 이제 막 IB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국내 금융산업 입장에서 승산을 따져보는 일이 중요했다.
포럼 창설 현장은 그야말로 제대로 뛰어들자는 출사표를 던지는 현장이기도 했다.
또한, 최도성 원장이 '글로벌 IB의 비전'이라는 주제발표에 앞서 운을 뗀 것처럼 "지금 꺼낼 이야기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꿈에 관한 이야기"라며 꿈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출항했다.
◆"미국도 시작은 미미 국내 IB도 충분히 해볼만"
최원장은 요즘 국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업부 비중이 너무 높다고 하지만 미국에서도 1972년 수수료 빅뱅이 일어나기 전에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53%였을 정도로 미발전 했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IB업무를 발전시켜 2003년엔 트레이딩과 PI가 40%, 언더라이팅이 16%에 이르고 업계 리딩컴퍼니들은 언더라이팅, PI, 트레이딩 등의 비중이 90%를 넘는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국제경쟁력이나 국제순위를 보더라도 은행이나 보험산업과 비교해 IB분야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선도적 대형증권사에 신용파생을 포함한 장외파생금융상품업무, M&A중개·주선 업무, 구조조정컨설팅업부 등을 허용했지만 국내시장의 협소성, 국내기업의 외국IB 선호성향에다 전문인재 미육성으로 국제경쟁력이 상당히 낮다고 진단했다.
◆수 많은 산과 강 건너야 글로벌 IB로 도약"
윤위원장은 국내 IB분야갸 글로벌 IB로 발돋움하는 선도적 대형사화와 틈새시장에 특화하는 회사로 양분,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글로벌IB가 되려면 자본력 증대, 인재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뢰와 평판 등 수많은 산과 강을 넘어가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후발주자로서 성공하기 위한 과제로는 △전산시스템 네트웍 DB축적, 손실위험을 흡수할 자기자본 규모와 관련한 금융회사 대형화를 첫손 꼽았다.
이어 △우리기업이 원하는 문제해결사로서 비교우위분야 확보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영업시스템과 신뢰확보 △고도로 전문화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또한 "이에 발맞춰 금융학계의 심오한 뒷받침을 포함해 신용평가, 회계분야, 법률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관련 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장은 "우리도 아시아 구조조정 상품과 환경 날씨 파생 등 전문화할 가능성이 있고 리스크관리 역량과 노하우 인재 양성에 힘쓰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하지만 "몇몇 상업은행이 IB본부를 신설하고자 하는데 기업문화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거나 성과보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당면 과제를 추려내기도 했다.
"하향평준화 문화가 팽배한 조직에서 IB육성은 꿈에 불과하며 우수인력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최고경영자의 투자 의지가 절실하다"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특히 "매뉴얼로 배우는 게 아니고 어깨 너머로 배우는 스킬이 더 많다"는 특징과 함께 "IB시장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