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꿈의 2000선'을 돌파하며 증시의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전일 장중 한때 2000을 돌파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2000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00돌파 이후 13일 만에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의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시가총액에서도 1100조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전일 미국증시 급락 부담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장중 한때 30포인트 급락하며 1960선 마저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과 개인이 받아주며 장 후반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알려지며 2010을 넘어서기도 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1.96포인트 상승하며 2004.22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6662억원이나 팔아치우며 올 들어 5번째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8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해내며 지수하락을 막았다.
기관은 이날까지 8일째 사자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사흘째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개인이 외국인 물량을 막아내며 지수를 지탱했다면 장 후반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2000을 지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2000까지 확실히 장을 끌어올리게 할 수 있었던 재료였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일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3.7% 올랐고 섬유의복, 음식료업종도 2% 넘게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전기전자, 건설, 은행업종은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하락했고 하이닉스도 2%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다.
◆ 2000시대 도래..주요 요인은?
무엇보다 2000시대 개막의 가장 큰 주춧돌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주식형펀드 수탁고 70조원 돌파 등 실물, 금융자산 등 안전자산이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수급에서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저평가 요인이 개선됐다는 것이 국내증시가 2000포인트로 올라설수 있게 한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어 "경기회복 가시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아시아증시의 급격한 상승 동조화현상 등도 2000돌파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 저퍙가 요인 해소, 하반기 경기.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2000시대 도래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 2000돌파 경과 과정은?
코스피지수는 1000돌파 이후 2년 5개월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89년 3월 최초 10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94년, 코스피지수는 99년에 각각 1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장세를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 2005년 2월 1000포인트에 재진입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1000 돌파 이후 5개월만에 1100포인트에 진입했고 이후 무난히 1200, 1300선을 넘어섰다.
1400에서 1500돌파까지 15개월 정도 소요되며 다소 더딘 걸음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600 돌파까지 1개월이 소요됐고, 20일 후엔 1700까지 넘어섰다.
급등에 따른 부담이 채 가시기도 전 18일 만에 1800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24일 만에 다시 1900선 마저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결국 1900돌파 후 13일 만에 2000선을 돌파하며 증시의 새 역사를 다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