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정책 방식 변경 : 주도권 확보 의지
ㅇ 7월 20일 통화정책 운영체계 개선(시안) 발표
- 콜금리의 시장성 제고를 위해 금통위가 결정하는 정책금리를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간 거래 기준 금리. 한국은행 안은 7일물 RP금리
- 공개시장조작 정례화
단기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7일물 RP매매를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실시
수시 1~3일 RP매매도 병행하나, 가급적 빈도 축소
금통위 결정 기준금리는 정례적인 7일물 RP매각시 고정입찰금리, 정례적인 7일물 RP매입시 최저입찰금리로 활용
- 콜금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성 여수신 제도 도입 : 즉, 연장이 가능한 만기 1일짜리 벌칙성 예금/대출 제도 도입
- 지준 적립금 규모를 확정할 수 있도록 현행 반월기준 7일 이연 적립식에서 반월기준 완전이연 적립식으로 변경
ㅇ 제도 변경 배경
- 한국은행의 입장
콜금리의 변동 여지를 넓혀 콜금리의 가격 기능 제고. 즉 콜금리가 단기자금 수급,통화정책 의도에 반응하도록 시장성 강화. 그 동안 콜금리 목표 때문에 시장자금상황과 관계 없이 콜금리 수준 고정되는 효과
단기자금 수급 조절에 있어 금융기관의 자율성 강화, 통화정책 신뢰도 확보
기일물 단기금융시장 발전. 통화정책의 금리 파급 경로 강화. 즉, 콜금리 변동성 확대로 금리 변동 위험이 작은 기일물 거래 수요 증가
- 해석
단기자금시장에서 한국은행 및 통화정책의 영향력 강화. 콜금리를 시장금리화 하면서 한편으로 적정 수준을 넘지 않게 통제하면, 한국은행은 시장 자금사정을 파악하기 용이하며, 콜금리 목표와 실세콜금리의 괴리에 부담을 갖지 않고, 콜금리를 통해 단기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시그널링할 수 있음
시중은행들이 절도 있는 자금 관리를 실시할 수 밖에 없음. 자금이 넘치거나 모자랄 때 코스트가 높아져, 사전 관리 필요성 증대. 지준적립 방식의 변경은 과거 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의도되지 않은 자금 과부족/잉여 현상과 이에 따른 단기자금불안을 차단해, 절도 있는 자금 관리 실시에 도움을 줄 것임
결국 99년 이후 콜금리 목표제 유지에 따라 자금시장에서 수동적인 위치를 점했던 한국은행이 다시 자금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반대로 은행들은 이전보다 통화정책 당국의 스탠스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 증가
물론,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자금시장 예측의 중요성이 늘어남. 예를 들어, 사전에 인지되지 않은 정부의 재정자금 방출 등이 은행들 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줄 것임.
하지만, 한국은행 입장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유로 기본적인 변화의 틀을 바꿀 이유는 없어 보임
초단기-단기-채권금리로 이어지는 통화정책의 금리 파급 경로에서 초단기가 아닌 단기를 직접 통제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중장기금리 움직임이 정책금리 결정에 연동될 가능성 높아짐. 물론 중장기금리 움직임은 이러한 점 외에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음
-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
제도 변경의 효과는 대체로 시장금리 움직임에 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음. 그 자체가 은행들의 자금 운용(공급)을 경직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결국 금리 결정은그러한 태도의 변화보다 자금 수급에 기초하기 때문
그렇지만, 외화차입규제책과 동일한 내년 1월 시점에 새로운 통화정책 운용체계가 시행되는 과정 중에 이러한 논의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역시 통화정책의 주도권 회복과 긴축의 효과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혀질 가능성 있음
-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양도성 예금증서(91일 CD)등 그 동안 대표적인 단기금리임에도 불구, 호가에 의존 하며 대표성이 미흡했던 부분이 91일 통안증권 발행 정례화에 이은 RP시장에서의정보 확장을 통해 단기영역의 적정레벨 찾기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됨
다만, 현실적으론 은행 변동금리부 대출 등 CD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현재의 긴축사이클 하에서 단기자금 경색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가 부작용으로 더 우려될 수 있음
RP 기일물이 활성화되면서 통안채 발행이 줄어들 경우 2년물 금리가 수익률곡선의 모양을 왜곡했던 현상이 시정될 수 있고, 이것이 전체 채권 발행물량 축소로 연결될 경우에는 금리하락 요인이 될 수 있음. 한편, 이러한 시도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이는 통화당국이 제도 개선을 통해 장단기 금리차에 따른 통화당국의 손실을 줄이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
중,장기 정책 선순환 측면에선 지나치게 비대해진 Call 시장규모를 축소시키고단기 자금시장에서의 RP거래비중을 선진국(미,일본 등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적이 구체화 될 것임. 즉, 그 동안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관계없이 1일물 콜금리 거래에 집중되어 있던 금융기관의 단기자금 조달,운용이 목적,금융기관 신용도,만기별 로 RP시장으로 차별화 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임
이는 단기금리의 완비성(Completeness)를 통한 기간구조의 정교화로 단기자금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 외환,파생상품시장 등으로의 차익거래 등의 수익률 제고와 위험헤지 차원에서 RP 시장의 수요기반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됨
단,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로서의 역할이 없어지는 콜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콜금리를 통한 재정거래는 줄어들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