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남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이 하나대투증권 및 운용노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김 회장은 이 고소장에서 최근 하나대투증권 및 운용 노조가 김 회장에 대해 이명박 대선 후보와의 비자금 의혹을 문제제기한데 대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불거진 사명 개명문제가 발단. 하나지주와 대투증권노조간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대투증권 노조측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캠프 지원을 위해 김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회장과 이 전 시장은 대학 동기동창(고려대 경영학)으로 김 회장이 실질적 후원회장역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물증은 잡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문제제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측은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고 이에 김 회장이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남부지방검찰청 관계자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대투증권노조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찰청에 접수후 담당검사를 거쳐 조사과로 넘어온 것이 지난달 26일"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검찰측은 노조측에 지난 12일까지 출석지시를 내렸지만 노조측이 이를 26일까지 연기, 다음주 중 노조측의 출석을 통한 반대 진술이 예정된 상황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와 계열사노조간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 형국이다. 노사 양측에 따르면 은행 증권간 교차발령 문제에 대한 갈등, 증권사 창구 직원들의 유니폼 착용 여부 등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노조관계자는 "은행 증권간 교차발령 문제는 해결됐다"면서도 "그러나 증권사 창구 직원들의 유니폼 착용 문제는 아직 미해결됐으며 잠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