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 같은 정책 기조의 변화는 단순히 재무성이 외부로부터의 엔 평가절상 압력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엔 약세로 인해 일본경제의 경쟁력이 후퇴할까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중순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와타나베 히로시 재무관과 시노하라 나오유키 재무성 국제국장은 엔화 평가절하 추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논의한 끝에, "엔화 가치의 추가적인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오미 코우지 재무상을 비롯한 재무성 당국자들은 "환율은 일본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는 발언에다가 "우리는 환율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개입성 문구를 덧붙였다.
재무성은 엔화의 과도한 평가절하가 유럽 등 다른 나라의 불만을 강화시킬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좀 더 중요한 문제는 일본의 국가경쟁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이 기사는 27일 14시 2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와타나베 재무관이 "엔화 약세는 일본경제의 세계경제 내에서의 지위 하락을 상징하는 것 같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올바르게 언급한 바 있으며, 이 때 염두에 둔 것이 바로 위와 같은 우려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가치 하락은 해외여행 비용을 높이는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중소기업에 대한 최근 조사결과 자재구입비용 지수가 최근 넉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화약세가 수출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여전히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거시경제 전체만을 보다가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중소기업들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크게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보면 대외수요가 성장률에 약 0.9%포인트나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사실상 경기회복이 엔화 약세 그리고 수출증가세에 의존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 금융당국은 도쿄을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 재무성 출신 인사들은 "금융허브란 다른 지역의 해외자본과 기관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강세통화를 보유한 나라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즈노 가즈오 미쓰비시UFJ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우호적인 요인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완전히 변하고 있으며, 지금은 강한 통화와 금리로 해외투자자본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높은 나라가 좋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화 시대에는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기 대문에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 같은 경제는 강한 통화와 높은 금리에도 살아남는 강력한 체질을 가진 기업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강한 통화는 개인과 기업의 활발한 경제활동의 기초의 결과물이지 경제를 승리로 이끄는 수단이 될 수는 없지만, 일본은행(BOJ) 당국자들 일부는 정부가 엔화 강세와 금리 상승세에 견딜 수 있는 경제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BOJ 이사는 "낮은 금리와 엔화 약세 여건하에서 손쉽게 사업을 하다보면 일본 기업과 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신문은 정책당국의 의도야 어쨌든 시장과 금융당국은 엔화 약세 추세를 정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