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외국계은행의 외채문제, 높은 유동성증가세, 생산자물가 상승 등이 10일 금통위의 코멘트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 기사는 9일 오전6시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중에는 잠깐이기는 하지만 보합선을 회복해 모멘텀만 주어지면 가격메릿에 의한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제 채권시장이 찾으려 했던 저가매수의 모멘텀은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낙찰금리를 자른 것이다.
2.5조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에서 한은은 1.46조원을 5.12%에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3.13%였다. 2.5조원을 모두 낙찰시킬 수 있었는데 이럴 경우 낙찰금리가 너무 높아진다고 판단해 부분 유찰시킨 것이다.
5천억원의 91일 통안증권입찰도 마찬가지다. 7700억원이 응찰했는데 2800억원을 4.97%에 낙찰시키는 데 그쳤다.
한은의 이런 행동을 놓고 시장에서는 한은이 통안증권 낙찰금리가 너무 높게 형성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했다. 그래서 저가매수를 나선 것이다.
응찰금리가 비록 높기는 했지만 외채문제에 발목이 잡힌 외국계은행의 통안증권 매수 공백을 장기투자기관이 메워준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어제 입찰에서는 외국계은행의 통안증권 수요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장기투자관의 만기 재투자 수요와 일부 딜링기관들이 높은 금리로 받아 차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뭐니뭐니 해도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낙찰금리를 자른 이유일 것이다.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지만 최근의 금리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나서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만 금리상승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게 한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걸 이용해 통안증권을 너무 높은 금리로 받은 후 시장에 되팔아 차익을 올리려는 곳도 있는데 이런 수요까지 맞춰줄 수는 없다는 게 한은의 입장인 듯하다.
통안증권 입찰이 아니더라도 RP매각이나 통안증권 일반매출(창구판매)와 같은 다른 통화흡수 수단도 있기 때문에 통안증권 낙찰금리를 너무 높게 올려가면서까지 소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시장금리는 시장에 맡기겠지만 한은이 앞장서서 시장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보합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3%로 전일과 비슷했다. 10년만기 국채입찰이 부진한 가운데 FOMC를 하루 앞두고 관망이 짙었다.
오늘 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FOMC와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하는 가운데 박스권에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중고점 수준에서의 저가매수세가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금리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FOMC 전망과 관련해 주목을 받을 수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1-5.07%, 국채선물 6월물은 107.90-108.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