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 폭은 상대적인 호전세일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휴대폰 등의 호조가 기대되는 반면 PDP 등 디스플레이사업의 부진이 그 수익을 제대로 까먹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뉴스핌이 증권가의 주요 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LG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의 평균 예상치는 각각 5조7596억원과 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34억원)대비 300%나 급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906억원)에 비해 18% 줄어든 성적이다.
LG전자는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디스플레이만 빼고 다 좋다?
LG전자의 지난 4분기의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은 전체적인 실적 부진 속에 디스플레이 부문의 PDP 모듈 수요 감소와 판가 급락때문이었다. 지난 1분기 역시 디스플레이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역시 발목을 잡는 것은 '디스플레이'를 꼽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휴대폰, 가전 등의 실적을 PDP사업부문의 적자로 다 까먹은 것.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이날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비교를 해보면 PDP의 적자 폭이 크다"면서 "동기 대비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휴대폰 쪽 2, 3월 수익성이 상당히 증가해서 선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박찬우 애널리스트도 "디스플레이가 매우 저조하지만 나머지 부문이 좋다"면서 "PDP쪽이 문제인데 1, 2분기가 바닥이 되고 다른 부문의 양호한 실적 덕분에 작년과는 다르게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나친 낙관론'에 경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양증권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부문 실적이 좋다고 말은 많지만, 실제 그 폭이 얼마나 될지, 과연 얼마나 디스플레이 쪽의 적자를 메꿔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1분기 실적을 연결로 본다면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해외부문에 의한 미실현 이익이 큰 만큼 연결재무제표로 보면 영업이익은 적자"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판매 법인에서 최종 마켓에서 판매 되는 것에 아직 재고가 많아 미실현 이익이 크다"면서 "이것이 본사 기준으로 보면 매출로 잡히지만 연결로 보면 재고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은 적자였지만 경상이익은 흑자였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경상이익이 적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건은 PDP의 행방
증시전문가들은 결국 실적에 있어 '악동 노릇'만 하고 있는 PDP분야의 올해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보증권 김갑호 애널리스트는 "PDP 부문 적자만 1200억원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어떻게든 방향이 잡히고 나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PDP의 대규모 적자로 모듈 부문이 올 연간 이익을 내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에 매킨지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PDP 부문이 구조조정을 해도 그 비용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LCD 등이 나아지고 있으므로 PDP도 2분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레 보고 있다"면서 "PDP 손실 폭도 크지만, 이것을 구조조정을 한다 해도 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향후 주가는...'거품론'도 눈길?
주가에 대해서는 현재의 바닥 지점의 실적이 이미 반영된 만큼 점차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반면 현재의 실적으로 주가를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PDP손실이 없다면 주가가 설명이 된다"면서 "현재 주가에는 다소 거품이 껴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