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수요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강세와 연준관계자들의 강경발언 지속으로 인해 최근 랠리에는 김이 빠졌지만, 그래도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가 최근 레인지 상단으로 접근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와 금리전망 그리고 외환보유액 다변화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재무증권을 매도하거나 등을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싹트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수요는 더욱 시장을 기쁘게 했음에 틀림없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강했다고 해서 장기적인 수요변화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있다. 특히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연준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길게보아 외국인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 메어리 앤 헐리(Mary Ann Hurley) 디에이데이비슨(D.A.Davidson) 채권담당 부사장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요가 강했다는 것이 명백한 호재지만,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재무증권 수요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많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최근 국채입찰 동향으로 외국인수요 전망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며,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물가전망을 우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1월 근원물가가 생각보다 강했다는 점 외에도 배럴당 55달러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60달러 선을 회복한 것도 주목되며, 연준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플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이 기사는 23일 14시 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 같은 전체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재무부의 입찰에서 외국인 수요가 강력했다는 것은 연초까지 생각보다 강력한 거시지표에 위축되던 시장에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2월 초 실시된 10년물 재무증권 입찰에서는 외국인 입찰비중이 30%, 30년물 입찰에서는 그 비중이 42.1%에 달했다. 특히 3년물 입찰의 경우 외국인 매수 비중이 32.3%로 200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세 차례 입찰 모두 수요가 강했던 것은 물론이다.
물론 3년물 입찰의 경우 재무부가 입찰규모도 줄이고 또 앞으로 남은 올해 3년물 입찰 일정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가적인 수요가 유입된 면도 있었다.
한편 이번 주 수요일 실시된 2년물 입찰의 경우 응찰률이 수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52.2%로 강력하게 나왔다. 특히 중국 홍콩 대만 등이 신년 연휴에 돌입하는 등 아시아계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었는데도 이 처럼 강력한 수요가 유입된 것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목요일 실시된 5년물 입찰의 경우 응찰률이 2.43배로 낮았던 데다 간접입찰 비중이 26.5%로 높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달 3년, 10년 그리고 30년물 입찰은 모두 채권시장의 랠리를 이끌었으며, 2년물 입찰호재는 CPI 악재로 뭍혔다. 그리고 목요일 5년물 입찰은 채권금리 상승요인이 됐다.
하지만 이안 린젠(Ian Lyngen) RBS그리니치 캐피털 소속 채권전략가는 목요일 채권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더이상 약세 마인드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모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낮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0년물 금리가 4.66~4.75%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케빈 플래너건(Kevin Flanagan) 모건스탠리 채권전략가는 목요일 5년물 입찰이 "시장의 흥을 다소 깨기는 했지만, 다음 주에는 다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말까지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다음 주 매수세가 더 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수요가 여전히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금리가 4.90% 쪽으로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유인이 강할 것으로 본다"고 그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