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4.50%)를 20bp 이상 웃돌고 있는 콜금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은이 조금 많다 싶을 정도의 RP지원에 나서 콜금리 안정에 나선 것이다.
(이 기사는 22일 06시 40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최근 콜 거래 금리는 지준적수가 10조원을 넘어서던 지난 16일 4.88%를 기록했다. 한은의 RP지원이 나온뒤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일에도 콜금리는 4.75%선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2일물 RP매입을 통해 4조원을 지원한데 이어 21일 한은이 추가로 3조원의 1일물 RP 지원했다. 2일물 RP매입만기가 돌아오기도 전에 지준마감을 하루 앞두고 한은이 또다시 지준적수가 다소 남다 싶을 정도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그동안의 한은 태도에 비춰 이례적이다. 아무튼 한은의 넉넉한 자금지원에 힘입어 하루짜리 콜금리는 20일 4.75%에서 4.61%로 0.14%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이 이처럼 자금을 여유있게 지원한데 대해 자금시장에서는 한은의 유동성 흡수정책의 기조를 바꾼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조를 바꿨다고 보기 보다는 4.70%를 넘어서는 콜금리는 한은으로서도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인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4.7%대의 콜금리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병화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콜금리가 너무 올라가 있어 시장심리 개선을 위해 RP를 지원했다"며 "콜거래 금리 4.70%대는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그러나 "유동성에 대한 한국은행의 기본 스탠스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은행들의 자금부족으로 촉발되는 과도한 콜금리 수준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셈이다.
이를 조금 확대해석하면 은행권의 단기자금 과부족이 추가적인 단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한은이 달가워 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자금과부족으로 은행의 CD나 은행채 발행이 증가해 현재 4.94%를 유지하는 CD금리가 더이상 상승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은 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지준마감전일 과도할 정도의 RP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0일 4조원의 2일물 RP지원으로 22일 지준마감때 적수 부족분이 1-2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정도면 설자금 환류와 지준마감당일 과부족 조정으로도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례적으로 지준마감 직전일에 자금을 여유있게 지원한 것은 콜금리 4.7%대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금시장 일각에서는 21일 3조원의 추가 RP지원이후 한은이 왜 자금 지원에 나섰는지 속내를 모르겠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왔다.
또다른 쪽에서는 콜금리가 기준금리가 돼야 하는데 한은의 태도가 갑자기 부드럽게 바뀌어 콜금리 변동성만 키워 자금조달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렸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은이 유동성을 흡수하더라도 보다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통화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9%로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박스권 하단 인식에 따른 경계감과 오르면 사려는 저가매수 심리가 부딪치는 가운데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3-4.89%, 국채선물 3월물은 108.48-108.68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