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기본으로 해서 경기상황이나 금융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가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가 올들어 감속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물가는 2%대에서 안정이 계속될 것 같다"며 "성장률은 작년말 전망했던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견실히 늘어날 것이고 민간소비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완만한 증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한은 외환보유고를 선진국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의 우량주식도 당연히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KIC위탁분 외에 자산을 위탁 형식을 통해 주식 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적정규모 이상으로 커짐에 따라 보유액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과 KIC의 역할 정립에 대해선 "한은은 KIC의 여러 수탁기관 중에 특별한 성격을 가지 곳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다"며 "한은 자체의 운용과 위탁운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지준율 정책을 통화정책 주요도구로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준율 인상 등의 정책수단 활용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것 같진 않고 결과가 괜찮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지준율 같은 수단을 통화정책 운용의 중요한 도구로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
▲모두발언
- 이미 알려진 대로 오늘 금통위에서 정책목표로 삼는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한국은행에서는 금통위를 열어 정책목표로 삼는 콜금리를 4.50%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런 결정은 최근의 물가동향과 경기상황, 금융시장상황 여러가지 등을 감안하고 가까운 전망 등을 포함해서 결정하게 됐다. 물가쪽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 물가나 근원 소비자 물가가 2.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1월에는 소비자 물가각 1.7% 근원 소비자 물가가 2.1% 로 매우 안정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수요압력이 약하다는 것도 작용했다. 원유가격과 원화 환율도 안정된게 작용했다. 근래에는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돼서 이런 것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됐다. 경기사항을 보면 최근 몇달 동안 민가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가를 하고 있지만 3/4분기 보다는 증가세가 약간 약해졌다. 설비투자도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건설투자도 작년 상반기 보다는 연말 연초로 오면서 증가율이 높아진 수준이다. 수출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 쪽에서 보더라더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낮아졌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착실하게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부동산 가격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지난 1월 이후로 오면서 상승률이 상당히 낮아진 모습을 일단 보이고 있는 것도 참고가 되겠다. 앞으로 전망은 물가가 2%대에서 안정이 계속 될 것 같고 성장률은 작년에 4.4% 전망했다. 상반기 낮고 하반기 높은 성장경로를 발표했다. 그 뒤 나온 지표가 그런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역시 수출이 견실히 늘어날 것이고 민간소비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완만한 증가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 4/4분기에 부동산 값이 상승하고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번 1월에 와서는 감속되는 것 아니냐는 조짐을 보고 있다. 그래서 늘 그렇듯이 물가 안정을 기본으로 해서 경기상황이나 금융시장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가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 지금은 물가 경기 금융시장 이런 곳에서 어느 한쪽에 크게 중점을 둔다기 보다는 균형잡힌 판단을 하는게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KIC 위탁분 외에 한은이 운용하는 일부를 주식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
- 외환보유액을 어떤 통화로 어떤 종류의 자산에 투자하는냐는 기본적으로 외환보유액이라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거기서 가능한 수익률을 높여보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선진국의 우량주식도 당연히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작년에 체결된 KIC 위탁 계약에는 이미 선진국의 상장주식에도 한은이 위탁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게 포함돼 있다. KIC위탁분 외에 위탁 형식을 통해 주식 운용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KIC 위탁 규모에서 얼마나 되는가.
- 현재 단계에서 규모를 얼마로 하는지 정해진 게 없다. 단지 외환보유액의 기본성격을 유지해야 하므로 주식을 일부 운용대상 자산에 편입해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다.
▲'균형잡힌 시각이 중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보충설명은.
- 경제에 일어나는 한 측면만 보고 금리를 올릴 것이다 내릴것이다라는 경향이 많이 있다. 또 최근의 국고채 금리나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상승한데 대해서 기존 차입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쪽을 강조하는 보도도 많이 본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차입자의 수요를 줄여서 우리가 걱정하는 가계부채의 누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콜금리 목표를 움직일때는 경제의 각 측면도 보지만 물가 경제상황 금융시장의 동향을 고루보겠다는 뜻도 들어있고 금리상승이나 하락이 경제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염두해 둔 것도 있다. 최근 금리 상승이 이자부담을 늘리는 측면도 있지만 자본수요를 줄여서 금융의 순환을 원할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부채의 누증을 막는 측면도 있다. 이것을 염두해 두고 통화정책목표를 고려할 때는 그것이 각부분이 미치는 영향을 고르게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 그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이 성장률은 4%를 오르락내리락 수준이고 물가는 2%대 수준이다. 반면에 은행 여신 팽창 속도가 빨랐다. 지금 주춤하지만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상승이 꺾였지만 뭐라 말할 수 없다. 신호들이 엇갈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KIC설립당시 주식은 위험성을 내포한 자산이기 때문에 꺼리는 입장이었다. 한은과 KIC의 중복된 역할에 대해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입장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KIC와의 역할 정립은 어떻게 정리해 나갈 것인가.
- 주식이라는 자산에 대한 투자여부는 어쩌면 외환보유액의 상대적인 크기라든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주식이라는 상품에 투자 할 것인지 말것인지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300억달러를 보유했을때와 2000억달러를 가지고 있을 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KIC와 한국은행 문제는 한은이 볼 때 KIC는 한은이 위탁할 수 있는 여러기관중 하나다. KIC는 한은으로 위탁한 자산이 있을 수 있고 재경부 운용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위탁할 수 있다. 앞으로는 다른 기관의 자산을 위탁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여러수탁기관중에 특별한 성격을 가지 곳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자체의 운용과 위탁운용과의 차이로 인식하고 있다. KIC가 한은 자산만을 가지고 받아서 운용하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설립된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
▲ KDI 현정택 원장 통화긴축시 콜금리 인상과 같이 시장에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작년 11월 지준율 인상을 결정했을 때도 똑같은 말씀을 드렸다. 지금과 같은 금융상황에서 지준율이라는 정책수단을 콜금리 처럼 빈번히 사용할 생각은 없다. 다만 여러가지 정책수단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그런 정책수단도 쓸 수 는 있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몇달뒤에 한은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정책수단 활용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것 같지는 않다. 보완적인 수단으로 사용한 결과가 괜찮지 않느냐고 보고 있다. 반복하지만 지준율 같은 수단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도구로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