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SM서비스업지수가 생각보다 강한 개선양상을 보이면서 지난 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위지수 특히 향후 전망을 시사하는 하위지수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지표결과가 딱히 좋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이 가운데 기업인수합병 재료가 쏟아져나왔지만 시장을 움직일 정도가 되질 못했다. 월마트(Wal-Mart)의 동일점포 매출 결과도 '혼조'양상을 보였다.
5일 미국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대비 8.25포인트, 0.07% 오른 1만2661.7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반등을 이끈 공신은 휴렛팩커드(HP)로 소프트웨어 업체인 브리스톨 테크놀로지(Bristol Technology)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8% 올랐다. 구체적인 인수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IBM은 중국 레노버그룹(Lenovo Group)의 지분 3.5%를 매각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2% 올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신형 운영체제 비스타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1.9%나 내렸다.
월마트는 1월 동일점포 매출이 2.2% 증가했다고 발표해 보수적인 자체 전망보다는 좋은 결과를 보여 주가가 1%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매출증가율은 동일점포 매출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수준에 해당했다.
한편 이날은 나스닥지수가 5.28포인트, 0.21% 내린 2470.60을 기록한 가운데, S&P500지수는 1.40포인트 하락한 1446.90을 각각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리치 피터슨(Rich Peterson) 톰슨 파이낸셜(Thomson Financial) 자본시장 담당이사는 이날 장세에 대해 "수퍼보울을 거친 시장의 전형적인 정체양상을 보였다"며, 기업실적 발표와 버냉키 연준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일정이 전개되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있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식전문가들 일부는 당분간 미국 증시가 좁은 레인지 장세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이들은 나아가 올해 전체로 보아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다고 해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같은 전망에는 시장이 너무 오랜 기간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조만간 본격적인 조정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53년 동안 이 같은 조정없는 상승세는 단 두 차례 기록되었을 정도로 예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폴 놀트(Paul Nolte)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Hinsdale Associates) 투자담당이사는 "강세장에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시장은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장의 부담을 반영한 탓인지 기업인수 합병 재료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사는 약 45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해 인베스터스 파이낸셜 서비스(Investors Financial Services)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사의 주가가 6.5% 내린 반면 인베스터스사의 주가는 27% 급등했다.
사모펀드업계의 인수합병 시도도 눈에 띄었다. CCMP캐피털 어드바이저스와 GS 캐피털 파트너스 등은 부채를 제외하고 47억달러에 트리어드(Triad Hospital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트리어드의 주가는 15% 급등했다. 한편 허바라이프(Herbalife)는 휘트니 V(Whitney V LP)로부터 27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21% 급등했다. 그리고 리어(Lear)사는 칼 이칸(Carl Icahn)이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내놓았다는 보도에 주가가 12%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인수합병 재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한 가지 이유는 이들 인수제안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경쟁적 인수제안이나 인수합병 자체의 궁극적인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