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케팅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마케팅비용 규모는 시장과열이 한창이었던 2분기보다는 적으나 직전분기인 3분기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마케팅비용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해지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의 매출규모는 전분기대비 소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액 규모는 2조 7000억원대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6000억~65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7500억원을 크게 밑돈다.
이는 마케팅비용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접속료 조정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에 1, 2분기의 접속료 플러스효과를 소급적용 받으면서 약 1000억원 내외가 영업이익에 더해졌다.
물론 3분기에 이어 4분기에서도 접속료 효과는 일정부분 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1, 2분기의 접속료 소급적용액(1000억원 내외) 만큼은 늘어지 않더라도 약 300억원 내외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의 성과가 직전분기(3분기)대비해선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전년동기 보다는 다소 높게 나올 수 있는 이유다.

◆ 실적 아킬레스건 '마케팅비용'
전반적인 이통사 실적으로 직결되는 마케팅 비용은 여전히 실적 아킬레스건이다.
작년 2분기 시장과열로 마케팅 규모가 크게 증가했던 SK텔레콤의 경우 4분기 마케팅 비용이 다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마케팅 비용이 2분기 수준의 비용증가는 아니지만 3분기보다는 늘어날 것이란게 SK텔레콤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SK텔레콤은 작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분기보다 3.9% 늘어난 2조 638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6193억원에 머물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이 경쟁완화로 인해 줄지 않을까하는 시장 기대치가 있었지만 현재 판단컨데 예상만큼 감소할 것 같지는 않다"며 "더욱이 해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마케팅비용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위원 역시 "지난해 4분기 해지율 증가는 경쟁수준이 고조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부진한 4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위원도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쓰여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치를 적극 나서면서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마케팅비용 증가가 큰 의미는 없으며 4Q실적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선임연구원은 "일단 전분기에는 접속료 조정으로 일회성 효과가 반영됐으나 4분기에는 마케팅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비용측면에서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부분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 4Q영업익 접속료 조정효과 일부 반영
작년 3분 수준의 접속료 효과는 아니지만 약 300억원 내외의 접속료 효과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분기에는 접속료 조정효과로 약 1000억원 내외의 플러스 영업이익이 더해졌다.
여기에는 작년 9월 접속료 조정에 따른 1, 2분기 소급적용분이 포함된 수치다.
4분기에도 소급적용된 규모는 아니지만 약 300억원 내외의 접속료 효과는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접속료 조정은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에 유리하다"며 "접속료 하나로 어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부분 플러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동섭 선임연구원도 "작년 9월 접속료 조정으로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14%이상의 접속료 감소효과를 보였지만 SK텔레콤은 31.2원에서 6.2% 오른 효과를 발생했다"며 "작년 3분기에 1, 2분기를 한꺼번에 소급적용한 수준은 아니지만 약 300억원 내외의 접속료 추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위원 역시 "SK텔레콤은 지난해 접속료 조정으로 4분기에만 약 300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접속료 조정을 하는 오는 2008년 더욱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위원과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선임연구원 등도 3분기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약 300억원 내외의 접속료 수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 SKT, KTF와 3G격돌로 마케팅부담 가중?
문제는 앞으로의 일이다.
SK텔레콤은 KTF가 올해 3G시장에 전력질주를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양사간 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승부 분수령인 마케팅비용 지출이 많아지는 구도로 흐를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위원은 "올해 HSPDA 신규서비스 환경이 도래하면서 KTF가 올인 전략을 펴고 있는데 마케팅비용 과열 우려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SK텔레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마케팅비용을 통제하는 전략을 구사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KTF가 KT와 손잡고 결합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SK텔레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선임연구원 역시 KTF와 3G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케팅 출혈경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최 선임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은 KTF와 HSDPA에서 경쟁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선 에비타마진이 많이 하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에도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경쟁심화가 한번 정도 발생해 소모적인 비용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위원도 "2004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이후 이동통신 내 해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올해 KTF의 3G 출시 계획과 오는 2008년 3월 이후 보조금 지급 금지 제도의 폐지를 고려시 향후에도 이통시장의 경쟁 구도는 치열할 가능성이 상존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