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는 19일 "앞으로는 한은의 조사담당임원, 조사국장도 반드시 한은에 입행했던 직원만 되도록 하지 않겠다"며 "과거에 비해 학계, 연구소 등과 한은 직원들이 많이 왔다갔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최고 핵심요직은 조사담당임원이나 국장 직책 등이다. 아직은 한은 출신만의 '자리'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 총재의 발언은 한은이 개방형 직책 공모제를 더욱 확대 실시하는 등 인사의 개방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이 사회(경제과)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동계 직무연수 다과회에서 "고용의 유연성이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직장간 이직이 자유로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앞서 한은은 외부의 우수한 전문가를 영입, 조직의 활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경제연구원장 등 6개 직책을 공모방식으로 충원키로 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지난 2005년 1월 직책공모를 통해 외부인사를 금융경제연구원장과 연구원내 사회경제연구실장으로 기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 공모대상 직책을 더욱 확대한 것.
이번에 공모할 대상 직책은 금융경제연구원장, 해외조사실장, 전산관리실장, 동북아경제연구실장, 미시경제연구실장, 전자금융팀장 등 6개 직책이다.
그는 "유능한 사람은 많은데 자리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승진을 못한 사람은 그대로 근무할 수도 있으나 학계, 연구소 등으로 이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과회에 참석한 한 교사가 "중앙은행 직원들의 연봉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묻자 "직원들의 급여는 비슷한 업종의 급여 수준에다 사회감시속에서 결정된다"고 답했다.
그는 "한은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사회감시를 많이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보수에도 이같은 감시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비원 고액 연봉 논란으로 촉발된 정계 및 여론의 '신의 내린 직장의 돈잔치'라는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 한은은 엄청난 적자를 냈다"며 "일반 기업과는 달리 직원들의 보수를 삭감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