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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건희 삼성회장, "실패는 창조의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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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 바랍니다.

더불어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일류기업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세계 각국은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는
와중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술강국 일본은 활력을 되찾아 더 앞서 나가고 있고
생산대국 중국은 뒤를 바짝 쫓아 오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으며,
산업 경쟁력마저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의 앞길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불안, 유가와 환율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해외 기업들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며,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는 중국은 일부 산업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뛰어 넘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기업이 그 선두에 서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창조적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안팎에서 밀려오는 도전과 변화의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그 속에서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1등이던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열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한 후발 주자가 순식간에
정상에 올라서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삼성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 앉을 것이나,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급변하는 국내외의 여건과
사회의 흐름을 신속하게 읽고 미리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최소로 줄이고 나아가 기회로 반전시키는
위기관리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의 인재들이 이 곳 삼성에서
마음껏 발상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과 제도의 개혁은 물론,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 온 기업문화까지
시대적 변화에 맞도록 바꾼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실패를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실패와 창조는 물과 물고기 같아서
실패를 두려워하면 창조는 살 수 없습니다.
실패는 창조의 디딤돌이며 성공을 위한 자산입니다.


삼성가족 여러분

오늘날은 생산력이 중심이던 20세기와는 달리
마케팅, 디자인, 브랜드와 같은 소프트 역량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창조력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 시장을 만드는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신수종 사업을 찾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 1년의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
100년의 변화에 맞먹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를 대표하는 산업들은 순환의 고리를 따라
가까운 장래에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고객과 시장의 흐름, 우리의 핵심 역량을 살펴
사업구조와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아울러 삼성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주주와 고객,
이웃 사회의 도움이 적지 않았음을 잊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와 한 몸이자 경쟁력의 바탕이 되어온
협력업체와는 공동체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 삼성은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없는 기업,
미래에 도전하고 창조하는 기업,
고객과 사회에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될 것이며,
마침내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지금부터 20년 전 저는 회장에 취임하면서
위대한 내일을 창조할 삼성의 가능성을 확신하였으며,
삼성가족의 열정과 헌신을 믿고
끊임없이 도전해 왔습니다.

세계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크고 원대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신념과 열정,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앞날은 더욱 힘차고 밝을 것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다짐한 새해의 약속이 알찬 결실을 맺고
여러분이 뜻하신 모든 소망 또한 바람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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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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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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