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8일 이사회에서 LG전자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남용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선임했다. 김쌍수 부회장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남용 신임 부회장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0월 LG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 경영위기를 겪고 있던 LGT를 흑자전환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LGT가 IMT2000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지난 7월 LGT 대표직에서 물러나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맡아왔다.LG전자는 이날 "남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고객·시장 중시 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전자정보통신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김쌍수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임을 감안할때 남 부회장의 역할은 명료한다. 다름아닌 '실적 정상화'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순익 1조5460억원에서 2005년 7028억원으로 절반 수준에도 급락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1700억원으로 추락할 정도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기때문이다.
LG전자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부문은 디지털디스플레이(DD)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DD부문이 4분기 영업손실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흑자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가격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최근 디스플레이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세트시장에서의 공급과잉과 재고누적으로 인해 LCD, PDP 등 디스플레이 가격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D부문은 4분기 7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으나 중심이 되고 있는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경쟁 심화는 이익개선 추세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인사에서 DD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 자리가 각각 강신익 한국마케팅부문장과 안승권 MC사업본부MC연구소장으로 교체된 것도 이들 사업부문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신임 부회장은 고객의 인정을 받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경영활동의 최우선 과제임을 항상 강조한다"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평가에 의해 인재를 등용하고, 인재들이 적합한 업무를 통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사람을 가장 강하고 지혜롭게 키워내는 회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 신임 부회장은 지난 1997년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을 맡아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본부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며 "LG텔레콤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650만명을 돌파하며 포화 상태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