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증시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최근까지 형성됐던 시장 컨센서스에 다소 균열이 생겼다.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조정 움직임에 조심스런 시각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무엇보다도 환율 이슈가 몰고 왔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점인 925원을 하회하자 수출관련주 등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시장에선 환율 부담이 덜한 증권이나 건설주, 환율하락 수혜주쪽으로 관심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더해 주식형펀드 환매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기관 또한 팔자세로 돌아섰다. 최근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식을 내다파는 물량은 상당하다.
반면 지금은 환율 변동성보다 내년도 실적개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시점이란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지금의 조정기가 내년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와 인터넷, 산업재 등에 대한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코멘트.
굿모닝신한 최창호 차장 = 당분간 환율이 시장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율 부담이 덜한 증권주, 건설주 등의 비교우위가 예상되며 테마주와 자산주 중심의 틈새시장 부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수입의존도가 높거나 달러부채가 많은 환율하락 수혜주에도 단기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4거래일 중 외국인이 3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그간의 스탠스와 비교하면 특징적이다. 즉 원화강세에 대한 베팅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 =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국내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의 약세 지속과 함께 11월에 급등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양상을 보인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보다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채 당분간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한국증권 강문성 연구원 = 환율의 일일 움직임보다는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인터넷, 산업재 등이 손에 꼽힌다.
이는 미국시장도 마찬가지인데, S&P500 내 영업이익률 상위업종은 IT와 통신서비스업종이 차지했다. 특히 최근 업종별 움직임 또한 단순 환율 노출 위험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내년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업종이나 종목은 비록 높은 수출비중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 = 한은의 2007년 물가전망이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앞서간 우려와 함께 925원을 하회한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형성됐던 시장 컨센서스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고 있음과 시장이 향후 금리와 환율 등 거시가격변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것, 조정심리가 우세해졌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