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급 저항에 견디지 못하고 떨어졌다.
북핵 리스크 속에서 지난 9일 960원대를 돌파한 뒤 1차 하락 조정이 진행된 뒤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수급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북핵 문제로 인해 950원대 하방경직성은 확보됐다는 인식이 강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955원 이상으로 올라왔다.
그렇지만 955원 이상으로 올라오고 960원대로 접근하면서 시장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수출업체 대기 매물이 점차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는 달러/엔이 118선 초반이 지지된 이후 119선대로 급하게 올라오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5일 발표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놓고 미국의 잠재성장률 하향이나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는 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중앙은행의 강경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제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금리동결 배경 속에서 적어도 11월 중간선거 때까지는 구경제권을 위주로 상승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달러 역시 FOMC 전후 결과에 따라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면서 일시적으로 등락하는 것을 제외할 경우 나름대로 견조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핵 사태 소강, 10월 하순 수급 여건 점검 필요
국내 시장의 경우 글로벌 달러가 견조함을 유지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960원대 추가 상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업체 매물이 상당 대기하고 있는 것이 재삼재사 확인되고 있고 그동안 위기감을 증폭시키며 안전자산 선호를 불어왔던 북핵 사태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일단 나왔고 북한 제재를 둘러싸고 미국와 일본의 강경론과, 한국 중국의 유화론이 대립하면서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사태가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몰고 왔으나 사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만을 전제로 한 달러 자산 매입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그 결과의 일환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0월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62억9,1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4.1% 증가했고, 수입은 172억2,700만달러로 9.8% 늘었다. 무역수지는 9억3,600만달러 적자 상태이다.
대체로 20일까지는 무역적자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무역적자가 10억달러 미만이어서 10월 하순 수출선적이 급증할 것을 고려하면 10월 역시 상당량 무역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에는 추석 전 수출 선적 급증 영향도 작용하면서 수출이 297억4,400만달러로 21.3% 증가했고, 수입은 22.6% 늘어난 278억5,300만달러를 기록, 무역흑자가 18억9,1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 호조와 더불어 북한 핵실험 사태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고 달러 상승 전망이 생겨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188억달러 수준을 보였던 외화예금은 9월에는 206억달러로, 그리고 지난 10월 상반월(13일 현재)에는 209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북핵 사태가 다소 소강 상태로 들어간 가운데 글로벌 달러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급면에서 외환공급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수출 호조는 월말 달러 매물을 증가시킬 것이고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분도 결국은 대기매물로 언제든 매물화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200일선이 포진된 960원(24일 기준 959.99원)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하고 매운 저항에 직면해 있다.
역외세력들이 결국 추가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국내 은행들 역시 포지션을 장기로 끌고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달러 매물의 위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시장 거래량이 수출 네고 등이 출회되면서 70억달러 이상을 늘어났고 월말로 가까워지고 있는 점에서 매물 소화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거래는 959.10원을 중심으로 957.30~960.30원, 그리고 2차적으로는 956.10~962.20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과 120일이 포진된 952원은 하단부, 200일선의 960원선은 저항선으로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