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9.11테러, 이라크전 등 예상치 못한 대형 돌출변수에는 크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23일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GDP성장률 전망치와 실적치 간에 2%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며 "이는 2001년 9.11테러나 2003년 이라크전 등 예상치못한 돌출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00년 GDP성장률을 7.2%로 발표했으나 실적치는 9.3%를 기록했다. 이는 IT투자가 급증한 탓이다.
2001년 우리 경제는 9.11테러로 인한 심리위축으로 전망치에 비해 2.2%포인트 낮은 3.1% 성장하는데 그쳤다.
2002년에는 가계신용 급증에 따른 민간소비 호조 등으로 2.4%포인트, 2003년에는 북핵문제, 이라크전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폭 등으로 -2.6%포인트 격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에는 전망치와 실적치간 격차가 1%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2004년에는 국제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인데다 4/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큰폭 하락했지만 오차는 -0.5%포인트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실적치가 4.0%로 한은의 전망치와 똑같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및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0.2%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예측모형을 새롭게 구축한데다 전망인력도 보강한데 따라 2004년 이후 격차가 상당폭 줄었다"며 "하지만 9.11테러와 같은 예상치 못한 대내외 돌출변수가 발생할 경우 예측모형을 통한 전망치에 오차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사태 등에도 불구, 올해 우리경제는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인 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은이 민간연구소들과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향후 경기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가열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