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약세장으로 가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조정이 끝나고 다시 강세장이 전개되는가? 목요일 FOMC를 계기로 미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가 대폭 상승하면서 이제까지의 우려를 떨치고 맘껏 활개를 펴자 이런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약세장 전망을 내놔도 크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었는데 말이다.다우지수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정도여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약세장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 전문가들은 섬뜻한 위기감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지난 주말 美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 주간지인 배런스 온라인은 "다우지수가 15% 더 빠질 때까지 기다려라"는 약세정 전망을 소개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두 주 동안 다우지수 및 여타 미국증시 주요지수들은 5월 10일 이후 이어진 긴 하락조정 이후 상당한 정도의 반등국면을 드러낸 바 있다. 고점대비 8% 내렸던 다우지수는 최근 4.5% 반등했다. 11% 내렸던 나스닥지수는 5% 올랐다.하지만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에 다시 강세론자들이 고개를 디밀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주식시장의 약세가 끝났다고 하기는 힘들다. 네드 데이빗 리서치(Ned David Research)에 따르면, 1920년 이래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긴축사이클 종료 이후 평균 4% 하락한 것이 역사적 경험이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자 "Trading Shot" 칼럼을 통해 자신들이 제시한 약세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소개했다.전문가들은 현재 장세가 약세장에 있다와 그렇지 않다로 각각 나뉘고 있지만, 향후 장세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회사채시장과 신용 레버리지 쪽을 우려스럽게 바라왔다. 시장이 모멘텀으로는 더이상 안되고 이젠 기업의 규모를 떠나 질적인 면을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배런스는 약세론자들의 견해를 빌어 2002년 10월 개시된 장기 강세장이 이례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수가 약 20% 이상 하락하는 상당한 수준이 약세장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저점매수에 나서지 말 것을 권고했다.WSJ는 물론 현재 어떤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세장은 아니라고 보는데, 회사채 시장이 너무 우려된다먼저 부티크 기관딜러인 M.S. 하웰스앤코(MS Howells & Co)소속 수석시장전략가 브라이언 레이놀즈(Brian Raynolds)는 "지금 시장은 결코 약세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회사채시장 쪽이 다시 전체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헤지펀드와 가계주체들의 주식매도가 더 증가하지 않는 한 약세장이 올 것 같지는 않다며, 반면 자본의 흐름에서 보자면 최근처럼 기업들이 인수합병이든 매각이든 주가부양이든 죽기 살기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경우는 보기 드물 것 같다고 최근 특징을 들었다.그는 최근 2년반 동안 주가가 오르다가 고점에서 매도세가 나오기는 했어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다시 오르면 전고점을 넘어서는 양상이 반복되었다며, 역시 이 같은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지금은 그 전투양상이 좀 더 치열하고 광범위할 뿐 아니겠냐고 그는 말한다. 특히 전투는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중이란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자사주환매, 차입매수 등등이 모두 회사채 시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회사채의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이 시장은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대해 낙관적이다. 어떤 기업이든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그러나 최근 두 달 정도는 신용파생상품 시장 쪽에서 회사채시장을 압박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대규모 매크로 헤지펀드 쪽에서 신용디폴트시장을 통해 이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베팅에 나섰다고 레이놀즈는 지적했다.그는 신용파생상품 시장이 지난 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지만, GM의 위기 때와 마찬가지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만약 약세 베팅세력들이 다시 무너진다면 증시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 반대 경우는 최근 S&P500 지수의 7.5% 하락 조정이 진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정도의 최악의 장세가 올 수 있다고 레이놀즈는 강조했다.◆ 약세장 맞다, 레버리지 때문에 경기침체 불가피하다한편 콘탱고 캐피털 어드바이저스(Contango Capital Advisors) 대표이사인 조지 페이저(George Feiger)는 "지금 시장은 약세장 초입이라는 평가가 맞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신용 디폴트 사태와 소비지출 둔화가 불가피하고 경기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기업들의 수익이 아직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버티고 있는 것이며, 또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 조짐이 아직은 없다는 것도 시장의 지지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향후 6개월 이후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데 있다고 한다.그는 무엇보다 경제활동 영역 내부에 막대한 규모의 레버리지가 형성된 것을 우려요인으로 본다. 개인들의 변동금리부 모기지 뿐 아니라 투자부적격 등급의 기업들이 회사채시장에 너무 많이 진입해 있고, 이 때문에 부채 악순환이 창출될 조건이 형성됐다는 것이다.페이저 대표는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동시에 신용위기 사태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며, 또한 주택 붐에 따라 늘어났던 고용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때문에 그는 시장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시장이 적정가치 수준으로 신속하게 회복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경고했다. 하락장 역시 오버슈팅이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성격이 다른 약세장이다, 기업의 규모가 아닌 질로 승부해야 한다제임스 어와드(James Awad) 어와드 애샛 매니지먼트 대표 역시 현재 미국증시가 일종의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편이지만, 그러나 그는 시장의 본성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강조점을 두었다.그는 지금 시장이 강세장 속의 크게 고통스러운 조정국면 정도로 말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의 성격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표적인 변화는 모멘텀 중심의 질 낮은 시장에서 질 높은 시장으로 그리고 자본화비율은 낮은 그런 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에 있다고 한다. 성장률이 낮아지고 인플레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누구든지 높은 질적 가치와 생존력을 가진 기업을 찾으려하다보니 모멘텀 시장은 죽었다는 것이다.어와드 대표는 따라서 소형의 질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질은 낮으면서 규모만 큰 기업체의 주가보다 아웃퍼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약세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얼핏 말이 안된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는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품질을 놓고 볼 때는 다르다"고 말한다. 러셀2000지수와 S&P500지수 사이의 실적 갭이 거의 같아지거나 오히려 러셀 쪽이 항상 더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 같다고 그는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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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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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