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후쿠이 총재가 정부 및 중앙은행 요인들과 함께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날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총리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후쿠이 총재가 다시 한번 총리에게 최근 개인적인 투자로 인해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오찬에서 후쿠이 총재의 사임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런데 이 자리에는 다니가키 재무상 외에도 요사노 카오루 경제재정상과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참석한 데다, 무토 도시로 및 이와타 카즈마사 일본은행 부총재 등이 동석했다.다니가키는 이번 회동이 내각 회의 이후 통화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례적인 회동이었다고 밝혔지만, 의혹의 시선을 여전히 나오는 중이다.다니가키는 이날 회동에서 후쿠이 총재가 중앙은행 내부에서 요인들의 자산관리 내역 공개 등을 포함한 내부 규정 재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러한 정보의 투명화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논의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이날 기자단에서 후쿠이 총재의 사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며, 다니가키 재무상이 "그런 내용은 아베 관방장관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대답한 후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후쿠이 총재는 위기를 기회로 삼듯이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운용을 지체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내각 각료들은 일제히 나서 통화정책 집행의 독립성과 전망에 대해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끈 바 있다.이런 움직임은 후쿠이 개인의 사퇴와 무관하게 향후 정책 신뢰도와 집행력을 유지해 나가려는 정책당국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이제는 일본은행 통화정책 운용과 후쿠이 총재의 사퇴 가능성을 심각하게 결부시키려는 일각의 관측에도 선을 그어야 할 시점인 듯 하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