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미국 경제가 2년반래 최고 속도의 확장세를 기록했지만, 고용비용 상승률은 7년래 최저수준에 머물러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美 상무부는 2006년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비치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전분기 대비 연율4.8%에 달했다고 지난 달 28일 발표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는 월가 컨센서스 4.9%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물론 이는 지난 해 4/4분기 1.7% 성장률보다는 세 배에 가까운 속도이고, 2003년 3/4분기 7.2% 이후 최고 확장속도로 기록된다. 이처럼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美 노동부는 1/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분기 0.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두 분기 동안 0.8% 증가세 이후 하락한 것이며 근 7년래 최저 증가 폭에 해당한다.1/4분기 급여 증가율은 0.7%로, 전년대비 2.7%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확장세와 고용시장의 경색조짐으로 노동자들의 고임금 요구 여건이 마련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자레드 번스틴(Jared Bernstein)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부가급여 비용이 줄어들어 온 것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이 호전될 때 임금도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전문가들은 실업률이 4.7%로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이 상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논자들은 해외 저임금 노동자들의 경쟁과 첨단기술의 변화에 따른 경영진들의 힘의 강화를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강력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실업률의 하락으로 임금 상승률이 최소한 과거 인플레율은 따라 잡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일단 1/4분기 ECI 보고서를 보면 부가급여 비용이 0.5% 증가하는데 그쳐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노동자들에 대한 의료비용을 줄이고 연급기여액을 낮추었다. 기업들의 의료보험 비용은 지난 해보다 4.8% 증가했으나 이는 2005년 1/4분기의 7.5%나 2004년 같은 시점의 9.3% 증가율에 크게 못미쳤다.상무부의 GDP 자료를 보면 소비자들이 따뜻했던 날씨 속에 자동차구입을 늘리면서 개인소비지출이 연율 5.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5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지난 해 두 차례 허리케인 충격가 12월의 좋지 못했던 날씨 때문에 억압되었던 지출 수요가 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해 4/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0.9% 증가하는데 그쳐 10년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1/4분기에는 내구재 소비가 20.6%나 급증, 지난 해 4/4분기 16.6% 급감 상황을 크게 역전시켰다. 한편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14.3%나 급증하여 지난 해 4/4분기의 4.5%보다 세 배나 빠른 증가속도를 보여주었다.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금리부담과 휘발유가 상승 그리고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소비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코어 PCE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연율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해 4/4분기의 2.4%에 비해 크게 완화되었다. GDP 디플레이터도 3.3%로 이전 분기 3.5%보다 완만해졌다.이날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정치는 87.4로 잠정치 89.2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평가지수가 109.1에서 109.2로 소폭 개선되었으나 소비자기대지수가 76.0에서 73.4로 다소 큰 폭 악화되었다.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위축되고 있음을 이 지표는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지역 구매관리협회(PMI)는 4월 구매관리지수가 전월대비 3.2포인트 악화된 5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 58.0에 비해 좀 더 악화된 결과였다. ISM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 격이 이 지수의 하위지수들은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라 추세를 제대로 보기 힘들게 했다.신규주문지수가 60.8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나 생산지수는 66.6으로 1.4포인트 올랐다. 고용지수가 8.4포인트 내린 47.2로 급락하는 등 기준선 아래로 하락한 반면, 지불가격지수는 77.2로 6.1포인트나 급등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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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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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