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하향 조정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국내 수급상 국민은행 자사주 매각 관련 달러 매도, 시장 매수마인드의 약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 등이 원화 강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먼저 미국의 1/4분기 경상수지가 1,951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그동안 잠복됐던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회의감과 경기 악화 우려감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이 자산버블 등을 우려한 완만한 수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상수지 적자 급증에 따라 글로벌 달러의 강세흐름이 반전될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09.71선까지 급등한 이래 나흘째 조정을 받으며 주말 108.52선으로 떨어졌고, 유로/달러도 1.2284선대로 급반등했다.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08선대의 지지력이 유지될 지 주목되고 있으며, 유로/달러의 경우 유럽정상회담 등에서 재정계획에 대한 합의 수준을 높이면서 하락 일변도에서 탈피할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 국민은행 자사주 매각분 새로운 공급충격으로 등장, 어떻게 처리될까 국내 수급면에서는 국민은행이 지난 16일 2,740여만주(발행주식의 8.15%)의 보유 자사주를 국내외에 주당 4만6,000원, 모두 1조2,600여억원에 매각함에 달러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민은행의 자사주는 JP모건을 주간사로 해서 매각된 바 있으며 커스터디 은행을 통해 매물 처리될 것을 알려지고 있다. 거래소 장외매각(block sale) 규정상 수요일쯤 매각 창구 등이 공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해외 투자자들한테 매각한 지분 매각 규모는 국내 일부 매각분을 제외하고 대략 8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금요일에도 시장에 나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새로운 하락요인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010원은 지지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국민은행 매물로 인해 1,010원이 깨지는 등 시장에 새로운 공급충격을 제공, 달러 매수 마인드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주 초반에는 국민은행의 자사주 매각 관련 달러 매물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는 공급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매각 관련 달러 매물은 이미 원화자금화된 것이 많아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물량규모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시장에서는 실제 시장에 나와봐야 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환율 급락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매입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환율이 일시 하락하더라도 개별 은행의 매각 단가를 보전해 줄 명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주식 순매도 양상을 보이고 1,000원 초반으로 올 경우 수출업체 매도압력이 약화되고 있어 매물이 소화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다.또 한덕수 부총리가 17일 “유가상승보다는 원화절상이 더 문제”라며 수출채산성 악화 등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1,000원선에 대한 개입 경계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북한 6자회담 복귀 시사, 부동산 버블 심각성, 유가 급등 속 거시정책적 변화 여부 주목 그렇지만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6자회담 7월 재개 및 핵확산금지조약 복귀 가능성’시사함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생겨날 지 주목되고 있다.미국이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관계 및 동북아 정치외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경제나 시장적인 측면에서 북핵 문제가 그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폭시키는 최대 요인으로 경기 회복 부진과 함께 한국의 신용등급 등에 큰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에서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로 보인다.또한 국내 경기적으로는 부동산 버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부동산종합점검회의에서 판교 신도시 등 그간의 정책을 총점검키로 당정청이 합의함에 따라 외환시장에도 일정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이 총체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어졌으며, 일단 부동산 공급확대를 넘어 금리동결 또는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론될 여지가 있다.물론 내수 경기 회복이 요원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결정하기에는 쉽지 않겠만 상당기간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여기에 유가가 급등하는 환경에서는 원화에 비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거시정책환경상 경기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증가율 둔화나 채산성의 악화, 유가 급등, 남북관계 및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등으로 시장은 물론 정책당국의 정책적 조합(Policy mix)이 다시 재점검될 시점을 맞이하는 듯하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중요임무종사' 한덕수 오늘 항소심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7일 오전 10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이번 재판부 판단은 서울고법에 설치된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내란 관련 혐의에 대한 판단이기도 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은 오늘 진행되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1심은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특검 구형(징역 15년)보다 높은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한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그를 법정구속했다.
특검은 2심 결심에서 "피고인은 대통령 탄핵 이후 권한대행 지위에서 국정 안정에 힘쓰기보다 헌법재판관을 미임명해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따라서 징역 23년이란 원심의 선고형은 피고인의 죄책에 부합한다. 피고인에게 원심 선고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5-07 06:00
사진
삼성전자, 중국 내 가전·TV 판매 중단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수익성 악화와 시장 경쟁력 저하에 직면한 중국 내 가전 및 TV 사업을 전격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판매 종료를 공식 통보하는 한편, 최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등 중국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가전 비즈니스 전반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전 및 TV 제품의 현지 판매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뉴스핌DB]
이번 결정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비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했지만, 중국 업체의 가파른 점유율 확대 속에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3700억 원) 대비 44% 급감했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인적 쇄신 카드도 꺼내 들었다. 지난 4일 TV 사업 사령탑인 VD 사업부 수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이원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앞서 용 사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중국 내 사업 축소설에 대해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형태로 (사업을) 보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용 사장의 발언 한 달 만에 판매 중단과 수장 교체라는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가전·TV 판매는 멈추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할 방침이다. 현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생산 체계를 지속 가동해 인근 국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대신 모바일, 반도체, 의료기기 등 첨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심계천하(W시리즈)'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우수 AI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쑤저우와 시안의 반도체 공장 및 기술 연구 시설 역시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가전 구매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AS)는 차질 없이 이행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 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제품 구매 기간과 결함 정도에 따른 무·유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며 현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aykim@newspim.com
2026-05-06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