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부에 대한 접근을 조심스럽게 타진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한국은행 박승 총재의 외환보유액 추가 증가 제한 발언을 파이낸션타임즈(FT)가 '한국 불개입 시사‘로 다소 선정적으로 보도하며 1,00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그렇지만 한국은행이 10억~15억달러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개입을 통해 역외의 매도를 적극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1,000원에 대한 지지 심리를 높여 놨다.달러/원 환율의 약세 심리를 키웠던 중국의 위안화 조기 절상 우려감이 걷히고 외환당국이 중국 위안화 절상 전까지 투기적 요인에 따른 1,000원 이하 급락을 차단할 것이라는 정책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유로/달러를 중심으로 글로벌 달러가 급반등세를 유지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 대한 하방경직성은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달러 강세 전망, 유로 경기 부진 및 유럽헌법 승인 투표 주목 글로벌 달러는 펀더멘탈상 미국의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금리차 확대가 달러 매수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의 경제가 1/4분기 성장률이 3.1%로 하향하면서 ‘일시적 경기후퇴’(soft-patch) 논란에 휩싸여 있으나 최근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나 일본 경기가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더욱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특히 유로/달러의 경우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가인 독일의 경기부진에 이어 두 번째 경제규모를 갖는 프랑스마저 1/4분기 0.2%의 성장에 그침에 따라 유로존의 경기부진이 국제금융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더욱이 유로존은 유로(Euro)라는 단일 통화 체제를 구축하며 경제적 통합을 이뤄가는 가운데 정치적 통합을 위한 ‘유럽연합 헌법’ 승인투표를 앞두고 찬반 논란 속에서 당분간 ‘혼돈 양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유로/달러가 1.26선 이하로 급락했고, 달러/엔도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에서 다소 벗어나 108선을 넘어서며 추가 상승 여지를 탐색해 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위안화 절상 및 북핵 문제는 '긴장 완화‘ 국면으로 글로벌 달러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로, 일본 등 지역간 국가간 펀더멘탈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아시아 통화 절상을 유도했던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다소 완화되고,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문제도 잠복된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지난 18일 중국 내 이종통화 확대 거래, 달러/홍콩달러의 7.75~7.85대로의 거래폭 확대가 있긴 했으나 막상 위안화 절상 소식은 등장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중국이 외환제도 및 시스템 개혁은 차근히 준비해 가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실제 위안화를 절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해 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위안화 절상이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북핵 문제는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부인한 이후 지난주 개성에서 남북한 차관급 회담이 열렸고 차관급 회담에서 비료 지원 및 향후 장관급 개최를 약속함에 따라 ‘긴장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북한의 ‘백두산호’ 등 비료 수송을 위한 북한 국적의 선박들이 주말 21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내 입항하는 등 북핵 문제는 당분간 남북경협을 계기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뒤로하고 물밑 해법을 찾는 국면이 진행될 전망이다. ◆ 달러/원 환율 단기 상승쪽 시도 예상, 수급은 여전히 걸림돌 글로벌 달러가 펀더멘탈 문제로 단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와 북핵 문제가 수면 아래로 잠복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여지를 탐색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렇지만 국내적으로는 수급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경우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면서 외환보유액 추가 증가를 꺼리는 가운데 다만 투기적 요인에 따른 환율 급락을 막는 ‘방어적 태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수급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달러/엔이 최근 104선에서 108선 이상으로 올라도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초반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유로/달러가 급락한 뒤 중국의 위안화 문제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이 이에 합세하며 상승폭을 넓혔으나 달러/원은 매수 기반이 취약해 상승폭을 넓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원 매수세는 외환당국, 수입업체, 역외세력, 인터뱅크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외환당국과 수입업체들의 경우 매수에 소극적이고, 인터뱅크는 장중 매수해도 나중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주체로서는 약하다. 역외세력의 경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여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지난주 급매도한 바 있고, 달러 상승세에 편승하더라도 국내 수출업체 매물에 당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박스권 상단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글로벌 달러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진행될 것인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대기 매물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아직 방향성이 서지는 않았으나 한번 체크해야 할 것 같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미국의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냐가 관건이다. 이번주 미국의 경제지표는 오는 26일 발표될 1/4분기 GDP 수정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주초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주말 개인 소득 및 지출 등이 예정돼 있다. ◆ 달러/원 1,007원대 도전, 달러/엔 109선 도전, 유로/달러 1.25선 지지 주목 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 1,00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20일선과 60일 이평선인 1,002~1,007원에서 일단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피봇분석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1,004원을 중심으로 1,000~1,008원, 좀더 넓게는 995~1,012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108엔을 넘어서며 107.30~40대의 5일선과 300일선을 돌파했다. 또 106.00~106.20선에서 20일, 60일, 200일선이 수렴하며 지지력을 강화하고 있어 쉽게 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유로/달러를 쳐다보는 가운데 107.65를 중심으로 107.00~108.80선대에서 상향 여지를 시도할 전망이다. 연중최고치인 108.89를 돌파할 지가 주목되며 좀더 상승폭을 넓힐 경우 109.40선이 2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을 보일 경우 106선이 지지선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추동하고 있는 유로/달러는 주말 1.2558로 급락 지난해 10월 19일 1.2514 이래 7개월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향 이탈, 이렇다할 지지선을 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유로/달러는 급락 이후 낙폭과대 인식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는 이번주 1.2594를 중심으로 1.2498~1.2654에서 1차 거래선을 잡을 수 있다. 좀더 넓게 보면 1.2438~1.2750으로 확대할 수 있으나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우선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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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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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