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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헤지펀드 위기설 금융시장 강타, GM 등급 추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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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헤지펀드가 고전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모멘텀을 형성하기 시작, 화요일부터 국제금융시장에 커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러한 우려의 발단은 이미 지난 주 S&P가 GM의 신용등급을 투자부격적(정크) 수준으로 강등하면서 시작되었다. 일부 헤지펀드가 GM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등급하향으로 인해 고전하게 되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런던의 일부 헤지펀드가 청산요구에 직면했다는 소식은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이미 신용파생상품 쪽에 포지션을 넓히고 있던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GM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분명히 손실을 입혔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와 거래 데스크에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GM의 충격파 자체는 금융시장, 나아가 경제전반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경험이 없는 매니저가 자금모집에 성공할 정도로' 대규모로 성장한 헤지펀드 산업이 어떤 식으로 조정과정을 거칠 것인지에 쏠려있는 듯 하다.◆ 헤지펀드 업계전반의 고전 양상, 주거래 대형투자은행 주가 급락더구나 이날 美 유력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 업계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는 일면 특집기사를 날려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게 했다.신문은 헤지펀드 실적을 추적하고 있는 헤네시그룹(Jennessee Group)의 자료를 인용, 지난 4월에만 전환사채 시장에 투자하는 전문 헤지펀드 전체가 평균 3.5%의 손실을 기록하고, 연초 이후 지금까지 6.3%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업계 전체로는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동안 평균 1.8%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네시는 특히 GM의 신용등급 강등과 일부 투자자들의 청산요구에 직면한 업체들의 손실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전환사채 시장은 1994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신문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헤지펀드 업계는 4년 전만 해도 전체 자산규모가 4,000억달러 규모에 4,000여개 정도의 펀드가 활동 중이었으나, 지금은 업체 수가 8,000개 이상 자산규모는 1조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헤지펀드는 최근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강화되고 있는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에서 머문 데다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시장의 변동성도 잦아드는 등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었으며, 이 때문에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리스크가 높은 자산 쪽으로 고수익을 찾아 움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일부 헤지펀드들이 이러한 상황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런 상황은 늘 있는 일인데다 항상 업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업계의 몸집이 크게 불어나면서 여건이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최근 수년간 마땅한 수익처가 없자 대형기관과 연기금 그리고 갑부들이 주식 및 채권과 직접 연관되지 않으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로 몰려있는 상황이고, 이들 대형 투자자들의 청산요구는 과거처럼 쉽게 처리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이날 인구에 회자된 헤지펀드는 영국계 GLG펀드와 QVT펀드 그리고 하이브릿지 캐피털(Highbridge Capital) 등이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GLG펀드가 브진한 실적발표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청산을 요구하자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와 대규모 거래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투자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도이체방크가의 주가가 3.4%,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2% 모건스탠리도 2.6% 각각 하락했고, 기타 대형투자은행 역시 고전했다.QVT는 도이체방크와 주거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고, GLG는 리만브라더스에 인수논의가 오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하이브릿지의 경우 JP모간 체이스가 대주주로 되어 있다.시장전문가들은 이날 일부 헤지펀드가 GM 포지션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는 소문을 접할 수 있었으나, 사실 이런 사실이나 헤지펀드 자체가 파산할 것이란 소문은 "흔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GM 신용등급 하락으로 CB 및 신용파생상품 전문 헤지펀드 타격월스트리트저널이 특집기사에 실었듯이 GM과 관련된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은 주로 재정거래를 활용하는 헤지펀드 쪽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헤지펀드의 일반적인 투자기법은 정크채로 등급이 하향조정되는 기업에 대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론상 회사가 파산할 경우 주식은 쓰레기가 되는 반면 채권은 그나마 회사의 잔여 자산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난 주에 S&P의 신용등급 강등과 커크 커코리언의 지분인수 시도라는 두 가지 재료는 이러한 표준적인 기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다. 등급 강등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한 반면 기업인수 재료로 주가가 상승했던 것이다.美 전환사채 시장의 최대 발행기관인 GM은 이 시장에서 활약하는 헤지펀드 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전환사채는 보통 회사채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미래에 정해진 주가수준에서 주식으로의 전환권한을 실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런 상품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이른바 "컨버터블 아비트러지(convertible arbitragy)", 즉 전환사채의 가치와 이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가 사이에 발생하는 불일치에서 이익을 챙기는 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한편 파생신용상품(structured credit)에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파생상품은 어떤 채무단위의 신용리스크를 거래하는 것으로, 주로 부채담보부증권(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와 신용디폴트스왑(CDS: credit default swap)으로 구성된다.통상 이들 상품은 채무주체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파산하는 경우 이들 신용보험상품을 제공한 주체가 대지급하게 되어 있는 구조인데, 상품구조에 따라서는 일부 구성주체의 신용스프레드가 특정 수준이상으로 확대되는 경우에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GM이 워낙 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신용리스크의 바스켓 내에는 항상 GM이 포함되기 마련이라고 한다. 실제로 S&P는 화요일 도이체방크가 내놓은 6개의 통합CDO 상품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 GM과 포드자동차의 신용등급 강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M-포드 회사채 발행규모 4,500억달러, 경제위기 유발 잠재력사실 GM과 포드자동차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그렇다라고 대답할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 이른바 대마불사론에다 회사의 현금 및 신용창출 능력이 여기에 적용된다.GM과 포드자동차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4,500억달러로, 이에 대해 채무불이행 선언이 내려질 경우 충분히 경제적 위기를 창출하고도 남는 수준이다.사실 이들 회사가 위기에 빠질 경우 미국 정부가 나설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의회는 나름대로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현금과 회사채 시장 외에서의 자금조달 능력을 감안할 때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GM은 최근 주당 50센트의 배당을 결의했는데, 이는 올해 GM의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6%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회사가 현금이 대단히 풍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로 인용되고 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장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해도 당장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사태가 나타날 위험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S&P는 이들 회사가 연료 소모가 많은 SUV 제품에 주력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 정도 어려움 가지고 이들 대마가 하루 아침에 찬밥 신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결국 GM 등이 파산할 위험이 전혀없다고 강변할 수도 없고 최근 채권수익률 급등이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당장 이런 위험이 눈 앞에 다가왔다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다만 단기적으로 무디스가 S&P를 따라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다면 다시 한번 이들 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하는 결과를 목도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현재 시장의 가격에는 이런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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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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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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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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