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000원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방향성 없는 변동 장세가 연출될 것을 전망된다.무엇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5월초 황금연휴 기간 중 위안화 절상설이 '루머'에 그침에 따라 단기 실망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주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7만4,000개 창출되면서 유로/달러가 급락하고 달러/엔도 반등해 주초 반등시도가 예상되고는 있다.유로/달러의 경우 경기 논란이 핵심인 가운데 미국-유럽간 금리차 확대가 주요 이슈가 됐다. 그러나 달러/엔의 경우 중국 위안화 문제가 걸리면서 반등폭이 제한됐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수급 상으로는 당국의 개입이 자제되는 가운데 공급이나 수요가 일방적인 우위를 보이기보다는 대체로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개입이 강했던 이전 시기와는 달리 1,000원이라는 특정선이 강하게 지지되거나 저항한다기보다는 1,000원을 쉽게 넘나들면서 등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주의 경우에도 수급은 1,000원 밑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등 수요우위가, 1,000원 초반을 넘어서면 수출업체 네고 등 대기 매물이 포진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이는 수급 문제가 얼추 균형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나 북핵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장세를 지배함에 따라 역내외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하기 힘든 상황이 초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이같은 상황은 거래량의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4월말 월말 네고장에서 55억달러까지 급증했던 현물환 거래량은 지난주 내내 40억달러 초반선을 기록하다가 6일에는 33억달러선으로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지난 6일의 경우 5일 어린이날 휴일 직후이고 주말을 앞둔 특수성이 있기는 했으나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미래형 소식들이 어지럽게 나타나면서 포지션 잡기를 꺼리게 됐다는 게 외환딜러들의 전언이다. 시장 거래량은 유동성 지표이자 향후 장의 활황 정도를 가름하는 선행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위안화나 북핵 문제가 ‘사실 뉴스’를 동반하지 않고 ‘불확실성’만을 가중시킨다면 장세는 좀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북한 핵문제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 주목 특히 시장 자체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타이밍을 두고 설왕설래하다 일부분 시장 스스로 지쳐가는 모습도 보고 있다. 어쨌든 시장은 위안화 절상 여부가 빨리 결정되기를 바라지만 칼자루를 쥔 것은 중국 당국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관련 소식을 추적하면서 향후 장세 변화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태세를 갖출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오는 9일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당국자간 회동, 18일 중국 내 8개 이종통화 거래 개시, 5월중 미국 재무부의 환율 조작 관련 보고서 등을 유심히 살펴봐야할 것 같다.북핵 변수와 관련해서 한국의 정상외교가 어떻게 전개되고 6자회담 당사국간의 의견조율이 어떻게 내려질 지, 북한 자체적으로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 것인지가 주목된다.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중대 국면으로 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미국쪽에서 ‘돌발 전쟁 가능성’ 발언마저 나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한 경고’ 발언도 이어지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이 8일 열린 데 이어 9일에는 한-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게 된다. 또 오는 6월중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등도 열리는 등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겠다.그렇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이 참으로 조용해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은행 등 역외세력들에서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6일 1,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6일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매수했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사흘째 순매수했고, 코스피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 등 강세포지션을 구사하고 있다.종합지수가 그동안 경기부진이나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급락 조정을 보인 것도 있겠으나 북핵 리스크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낙폭과대 인식이라고 해도 주식을 매수하는 게 참 태평해 보인다.국제경제 또는 금융쪽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문제가, 국제정치 또는 외교적으로는 북핵 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나 소비 버블 등 불균형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강경 몰이’가 부시 행정부식 압박카드인지, 대내외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지 한번 곱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이런 가운데 지난주 이래 역외 세력들의 달러/원 매도 포지션 구축은 환율 반등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터뱅크의 경우 포지션을 짧게 가져가고 스퀘어 전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결제 수요가 유입되는 1,000원 밑에서는 숏을 내기 불안한 상황이다.그렇지만 역외세력들의 경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대감이 무산된 이후 수출업체 매물에 당하고 이후 매수포지션을 꺾으면서 중국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며 숏포지션을 가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더불어 체크해야할 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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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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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