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개인의 금융자산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해외사례)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로 들어섰고, 국내도 최근 증시 급등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때이른 기대가 솔솔 불어오면서 금리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가 일단 바닥을 봤다는 기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경제 구조가 이미 변화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 싸이클에 접어 들더라도 이전과 같은 고금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오랜기간 예금이자에 길들여진 경제주체들의 마인드가 이미 변화한 이상 예금을 대체할 투자상품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관심은 결코 줄어 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저금리 현상은 경제주체들의 금융자산이나 부채구조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 현상을 겪었던 미국과 일본에서는 개인(가계)의 금융자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 미국의 경우 낮은 저축률이 말해주듯이 예금형식의 금융자산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반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미국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하였고, IT버블이 무너진 이후 주식투자 비중은 줄어든 반면 저축성예금이나 보험 및 연금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국민들의 정서 및 성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일본의 높은 저축률은 가계 금융자산 중 저축성 예금의 비율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비교해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1999년 제로금리가 도입된 이후 리스크가 낮고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동성예금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저금리가 개인 소비 증가와 투자확대로 이어진 반면 일본의 경우는 안전 지향적 국민성향과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늘어나지 않고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였습니다.우리나라 개인의 경우 고수익 위험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 저축성 예금이 월등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반응이 상당한 시차를 갖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저금리 기조 정착에 따른 보험 및 연금의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높은 저축률과 낮은 간접상품에 대한 자산운용비율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저금리 하에서 보여준 지출과 부채에 대한 반응은 미국과 유사한 점이 많아 금융자산 구조도 일본형 보다는 미국형으로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