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다시 연중 최저치이자 IMF 이래 7년여 최저치를 경신했다.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스탠다드챠타드(SCB)의 제일은행 인수 관련 원화 자금 확보를 위한 달러 매도 등 매물 부담으로 하락했다.제일은행 관련 매물이 지속되면서 역외세력이 이를 이용한 매도에 편승하며 선물 매도규모가 대폭 커졌고 저점 매수로 일관하던 시장 포지션이 한계에 달하면서 롱플레이가 좌초됐다.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의 외신을 통한 환율 바닥론 등 개입 시사 발언이나 한국은행의 제일은행 매각 관련 중립적 물량 처리 등 구두개입은 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으나 실제 개입을 통해 추가 하락은 방어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해외시장이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챠타드 물량과 역내외 매도 등에 따라 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다"며 "시장도 매수 포지션 한도가 차면서 롱청산 등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연중 최저치 경신, 챠타드+역외 현선물 매도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90으로 4.8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1997년 11월 18일 1,012.80원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1,031.80으로 4.9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1,035.50원에 하락 출발한 뒤 1,035.40원을 저점으로 1,036.30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달러 매도세 등으로 밀리며 1,034.4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비교적 오전 중반까지 소강상태를 보였다.그러나 재경부 개입 발언이 전해지면서 롱플레이에 들어갔다가 이후 스탠다드챠타드의 달러 매도 얘기가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하기 시작, 스탑성 매물까지 더해 연중 최저치인 1,032.70원이 깨진 뒤 1,030.50까지 하락, 7년여 최저치를 경신했다.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이 유입되며 1,032원대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추가 매물이 출회되면서 1,030원대로 하락하며 마감했다.달러/엔 환율은 101.80선이 강한 상태에서 뉴욕장에서 저점 수준도 102선을 회복하면서 도쿄시장에서 102.40선을 넘는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시장에는 오전 중 일부 저가매수에 영향을 줬을 뿐 큰 영향은 없었다.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0억7,6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5,850만달러 등 모두 44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일(목요일) 기준환율은 1,03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최근월물인 달러/원 선물 2월물 거래량은 6,669계약으로 전날 4,898계약보다 2,000계약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선물과 은행, 개인들은 매수 우위를 보인 데 반해 외국인이 2,312계약 순매도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달러 선물 매도가 여러 외국인이 판 것이 아니라 특정 어느 역외 세력 하나의 매도라는 지적이 있다. 마치 한때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좌우했던 '홍콩 물고기'처럼 외환시장에도 그런 세력이 등장하는 게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선물회사의 한 트레이더는 "최근들어 외국인이 한쪽 방향으로 2,000계약, 1억달러 이상 순매도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챠타드 물량에 더해 역외 매도세가 현선물 동반 매도하면서 연중최저치가 깨졌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선물에서 2,000계약 이상 매도한 것은 홍콩에 있는 하나의 세력이라는 얘기가 들린다"며 "이 세력은 헤지펀드 움직임에 발빠르게 편승하는 편이어서 글로벌 달러 하락이나 아시아 통화 절상 관련 어떤 정보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챠타드 부담 지속될 듯, 외환당국 챠타드 물량 직매입 안하나 시장에서는 최근 갭하락 이후 반등을 이끌어낸 저가 매수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스탠다드챠타드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상승쪽은 힘들다는 것이다.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연중 최저치와 7년여 최저치를 경신했고, 고점의 경우에는 지난 14일 이래 1,040원에 근접하지 못했고 이날 1,036원으로 다시 낮아지는 등 매수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스탠다드챠타드 물량을 중립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예금보험공사 지분 등에 대해서 직매입 등 적극적인 처리방침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한국은행에서 챠타드의 달러 매물을 중립적으로 처리한다고 말하긴 했으나 직매입이 아니라 시장처리이고 규모도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예보 지분 관련 분량을 직매입으로 처리할 경우에만 물량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역외의 경우 헤지펀드 관련 매물이 상당히 나와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변동이 있을 지 주목된다"며 "그러나 해외시장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챠타드 물량 부담이나 역외 매도세 등을 감안할 때 1,030원 하향쪽으로 보고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딜러는 "단기적으로 챠타드 등 물량 부담도 있어 1,030원 아래쪽으로 5원 정도 하락할 여지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환율 레벨이 낮고 결제수요가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버티고 있어 일단 물량 처리가 어느정도 가닥을 잡는다면 반등시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부의 경우 환율 급락이 수출기업 등에 큰 악재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논거 없이 '환율이 바닥'이라거나 '위안화 절상이 되더라도 소폭이고 한국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식의 단정적인 발언은 삼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구두개입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우르르 매수에 가담한 뒤에는 다시 처분할 때 과도하게 매도하는 '물량 부메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주체들의 경우 환율 급변동 리스크에 대처하는 자생력을 키우고 은행들의 헤지 등 금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도록 인식 제고가 절실하기 때문이다.시중은행 딜러는 "재경부가 섣부르게 바닥론이니 위안화 절상 영향이 적다는 식의 발언은 사태를 호도할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없다"며 "정부 입장은 알지만 환율이 무조건 떨어지면 안된다는 식보다는 환율 충격을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정책기능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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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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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