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주말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통해 미국의 달러 약세 용인 및 비개입 정책이 공식화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마인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도 한발 더 진행되고 있다.그렇지만 지난주 급락 이후 낙폭과대 인식이 강하고 이헌재 부총리와 한은 박승 총재의 긴급 조찬 회동이 알려진 가운데 당국의 시장개입이 목격되면서 급락세는 모면했다.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이헌재 부총리의 개각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외환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시장에서는 주말 G20와 APEC 회담 등에서 미국의 정책방향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제간 정책공조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유로와 일본 등에서 일부 개입의사를 보일 것이나 큰 흐름을 막아낼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국내적으로도 발권력을 통해 달러 매수개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 흐름을 거스르는 수준보다는 원화만의 급락 사태를 막는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을 예상하고 있다.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5.3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3.40원 하락하며 마감, 지난 금요일 반등 이후 하룻만에 다시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1,065.50으로 4.00원 하락했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G20 회담에서 미국의 달러 약세 기조가 공식화되면서 전날보다 6.50원 급락한 1,062.00에 출발한 뒤 1,060.00원까지 낙폭이 확대됐다.그러나 이헌재 부총리와 한은 박승 총재의 회동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당국의 시장개입이 진행되면서 1,063.00원 이상으로 낙폭이 줄었다.시장 참가자들 역시 조심스러운 가운데 숏커버 매수하고 업체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 축소 공방이 빚어졌으나 물량이 적을 때 부분 개입이 진행되면서 장중 1,068.80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065원이 지켜지는 수준에서 마쳤다.이날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060.00원이고 고점은 1,068.80원으로 갭다운 급락 속에서 하루 변동폭은 8.80원을 기록했다.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3억2,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4억4,500만달러 등 모두 47억6,500만달러였다. 23일(화요일) 기준환율은 1,06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달러 약세 불가피 및 외환시장 개입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이후 103선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도쿄시장에서도 개장초 102선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103선이 지지된 뒤 103.20선대로 반등세를 보였다.종합지수는 국제유가 반등과 환율 급락 부담으로 85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지만 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총재간 회동 등으로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환율 급락 이후 조심스러운 양상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시장에서는 개입경계감 등으로 롱을 잡는 경우가 있어 시장포지션이 가볍지 만은 않다"며 "국내 시장이 빡빡하기 때문에 해외동향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업체 매물 등으로 넘치는 3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수를 한 것 같다"며 "국제회의 이후 급락 사태를 막기 위해 개입하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자제된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국이 개입해 낙폭이 줄긴 했으나 아직까지 바닥을 설정하기에는 아르다"며 "시장 경계감이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100엔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매수쪽은 피하는 게 편한 상태"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