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최근 일부 미국 경기지표가 약세로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美 유력 금융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리가 하반기 경제에서 경기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 압력 강화 여부를 더 중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금리인상 일정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이제까지 연준리 관계자들은 대부분 사상 최저금리와 고에너지가격을 통한 인플레 압력의 상승이 자신들의 주된 우려사항이라고 언급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연방금리가 이른바 '중립 수준'인 3%~5% 사이까지 올라도 이에 따른 경기회복 억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전망에서 볼 때 이번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며, 9월에도 또 다시 금리인상 결정을 내린 후 대선 이후인 11월과 12월에도 각각 한 차례 혹은 두 번 중 한번 긴축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예상했다.다만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의 4.5%에서 3% 수준으로 급격하게 둔화된 점, 테러 리스크와 글로벌 수급균형 와해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4달러를 상회하면서 소비지출 및 경기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준리가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졌다고 WSJ는 덧붙였다.여기서 신문은 실제로 일부 연준리 정책이사들이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하향 조정한 바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또 4월까지 1.6%로 치솟았던 소비자지출물가지수가 6월에는 1.5%로 둔화됐다는 점도 주목할 변수다. 이 지수는 여전히 연준리의 정책목표 밴드인 1%~2%안에 머물고 있다.하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해서 연준리가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정도는 될 수 없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현재 연준리의 일차적인 관심은 금리가 물가상승률에 뒤처짐에 따라 실질 대출금리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약 3년간의 경기회복 국면이 진행됐는데도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인플레 압력이 충분히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한편 만약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면 이는 대선을 앞두고 '부시 밀어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선 직전인 9월21일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이런 의심은 절정에 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7월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특히 ISM서베이 결과가 양호하게 나오는 등 그린스펀 의장의 주장대로 6월 경기둔화 조짐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월 자동차 판매도 급증했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월말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주말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신규일자리 수가 최소 21만5,000개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지표가 언더슈팅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다음 주 화요일 연준리의 금리인상 일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