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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정부 NDF 규제완화 긍정적, “차익거래 기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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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심 끝에 국내은행들의 NDF 매도초과포지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다.18일 재정경제부는 국내은행들의 비거주자에 대한 NDF 매도초과포지션(숏포지션) 90% 이상 유지 규정을 오는 2월 20일 기준 60% 이상, 3월 20일 30%, 4월 20일 0%로 단계적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재경부는 지난 1월 19일 국내은행들의 비거자주에 대한 NDF 매도초과포지션(숏포지션)을 1월 16일 기준으로 9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을 바꾸고, 2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이 규정은 국내은행들이 역외(비거주자)들의 매도를 막아 환율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으나 국내은행들에게는 자율적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넘어 막대한 손실 부담까지 안게 하는 조치였다.국내은행들은 NDF 1개월물의 경우 한 달 뒤 만기가 도래하면 역외와 차액결제한 뒤 다시 숏포지션을 강제로 롤오버해야 하고, 역외 매수세를 찾지 못하거나 역외 매수세를 찾더라도 거래가격이 낮게 되면 롤오버 유지비용이 막대한 손실로 귀착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정부의 숏포지션에 대한 단계적 비율 하향 조치는 일단 국내은행들의 손실 위험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이 논의했던 안이 정부쪽에 전달된 뒤 발표가 늦춰지면서 오히려 역으로 강화되지 않을까 초긴장을 했었다”며 “시장의 부당성 지적을 수용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방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애초부터 무리한 발상이었다”며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잠시 막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현실 수용한 해법 긍정, 정책수립 과정 오류 점검 필요 국내 숏포지션 은행들의 이해득실을 넘어 이번 규정 완화책은 정부 정책상 규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좀더 현실적이고 친시장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한 이래 첫 번째 규제 수정안이라는 점에서 ‘투기 경고 발언’의 이면에 여전히 ‘이헌재식 시장 해법’이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더해지고 있다.사실 재경부의 이번 규정 완화안은 지난주까지 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한국은행과 은행들간의 협의 과정에서 검토됐던 외평기금 매각에 대한 예외규정 도입 등의 내용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국내은행들이 숏포지션을 롤오버할 경우 외평기금에 매각하는 것을 비거주자에 대한 매각으로 간주하는 예외규정은 규정만 복잡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각 은행들의 세부 장부 내역까지 파악해야 하는 복잡성의 악순환만 불러올 따름이기 때문이다.특히 국가 경제정책의 핵심적인 외환정책이 하위 규정으로 인해 거시정책의 본래 목적과 영역에서 벗어나 세세한 미시적인 이해관계로 빠져들고, 그런 와중에서 ‘누가 손해보고 이득을 봤다’는 식으로 빠져든다면 정책의 근간을 해칠 수밖에 없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를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거시정책의 기본 취지를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더 이상의 무리수를 두지 않고 이 정도에서 현실을 수용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규정을 추가할 때 자기이해만 생각하고 정부에 아이디어를 준 데나 이를 심사숙고하지 않고 받아들인 정책수립상의 오류는 찬찬히 되짚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역시 어제까지 손실 부담을 입을까 전전긍긍했던 자기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완화안에 안도감을 얻는 수준에서 그쳐야지 여기에 도취돼 추가 이득을 보겠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일은 삼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달러/원 하락 예상, 차익거래 기회 감소 예상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조치는 숏포지션 비율에 대한 단계적인 완화가 주요 내용이다. 따라서 부분적인 규제조치 완화 차원을 넘어서지는 않는다.국내은행들 중에서 NDF 숏포지션 보유은행들은 오는 4월 20일까지 시장거래 과정에서 숏포지션을 보유(캐리)하거나 정부 조치에 맞춰 단계적으로 줄이거나 자기 손익에 따라 운용하면 된다.단기적으로는 국내은행들은 NDF시장에서 참여 제한이 다소 풀리게 된다. 이에 따라 역외 매도를 받아주면서 자기 숏포지션을 커버매수할 경우 국내 달러/원 현물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선물 매수-현물 매도 스왑거래).또 국내은행의 NDF 매수로 역외시장에서 발생한 과도한 선물 저평가가 완화되면서 역외 스왑포인트가 상승, 앞으로 역내외 스왑포인트 격차가 좁혀지면서 차익거래 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시중은행의 딜러는 “단계적 완화 조치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역내간 스왑포이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차익거래를 통해 이익을 볼 기회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정부의 NDF 규제 완화 조치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책이 시행될 경우 차익거래기회가 줄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 역내외 거래 제한 규제 유효, 중장기 달러/원 점진 하향 그러나 지난 1월 14일 기준으로 매수초과포지션(롱포지션) 110% 유지 규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역내외간 시장분리를 통한 역외의 매도 제한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는 4월 20일까지 두달 동안 제한된 수준에서 NDF 매수를 할 수 있으나 여전히 규정 제한은 있는 셈”이라며 “NDF 롱포지션 규제와 숏포지션 스퀘어 유지에 따라 역외 매수는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향후 거래감소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이번 조치 역시 팔아야 하는 쪽에는 안도감을 주지만 사고 싶은 쪽에는 제한으로 인해 아쉬움을 줄 수밖에 없다”며 “규제 효과가 부분적으로 있어도 달러/원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나 위안화 평가절상 등 여건에서 점진적으로 하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그는 “현재의 공급우위 장세나 달러/엔의 하락, 위안화 평가절상이 3~5% 가량 될 전망을 고려햐면 원화도 10% 가량 절상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속도조절과 등락과정이 있겠지만 연말까지 1,050원이나 1,100원 수준까지 점진하향하는 시나리오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재정경제부는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도 기존의 외환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규제후퇴에 따른 시장의 하락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가 있으나 정부의 외환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규제완화를 틈타 변칙적으로 차익거래를 한다면 필요할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은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며 정부의 개입정책(Smoothing Operation)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a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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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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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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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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