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일방적인 하락 추세에서 탈피, 방향성을 재탐색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이 일방적인 주식순매수 가도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방향성 재탐색의 근거.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수요일보다 6.00원 오른 1,182.7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3일(1,183.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80원대 마감도 지난 8일이후 처음. 장중 고점은 1,184.40원, 저점은 1,180.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3.90원을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관심권의 중심에 섰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에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음에도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로 추정되는 힘이 달러/엔의 상승을 부추겼다. 119엔대 진입을 꾀하고 있는 달러/엔이 다음주 얼마나 올라설 것인지가 주요 변수. 이와 함께 순매수가도가 일단 멈춘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의 향후 방향이 월말로 다가서고 있는 시장 수급상황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환율은 1,170원대에서의 경계감과 맞물려 상향 리스크를 일정부분 내포하고 있다. 매물 부담 등을 고려한다면 1,175원은 지지선, 1,190원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달러/엔 향후 행보 주목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미국 경제성장 가속화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이 달러화의 강세를 북돋았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은 미국 경제 회복의 명징한 시그널이 아직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가 걸림돌없이 강세랠리를 보이기엔 걸림돌이 많다는 것. 특히 IBM과 노키아의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미국 경제전망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미국 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IBM은 투자 확대를 연기하고 있었으며 노키아는 3/4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펀더멘털상 달러가 강세로 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견해가 있다. 미국 경제가 전반기보다는 호전되고 있지만 그 속도나 펀더멘털의 개선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것.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유로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가 부각된 측면이 있으나 고질적인 쌍둥이 적자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엔 힘들 것으로 진단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 달러/엔 환율은 120엔을 넘어서기에 힘들 것으로 보이며 117~120엔의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여지가 크다. ◆ 매물 부담 상존일부 역외세력이 시장 매물을 흡수했으나 시장은 수급상 공급우위의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80원대로 레벨이 오르면서 그동안 달러를 팔지 못한 업체들이 매물을 내놓는 데다 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네고물량 공급은 꾸준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역외매수세도 휴가철을 맞아 강하지 않고 달러수요가 두드러진 편이 아니다. 은행권에서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축적해야 할 이유도 크게 없다. 다만 외국인이 13일만에 주식순매수를 일단락짓고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수급상의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 우려에 직면한 뉴욕 증시가 반등의 모멘텀을 잡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 경우, 그동안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등으로 환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힘 많이 들이지 않고 환율 레벨을 올리기 위한 액션을 취할 여지가 있다는 것. 그러나 당국의 움직임이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락을 제어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임을 감안하면 시장에 큰 변수가 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다음주 환율은 1,180원대에서 주로 움직이되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의 기울어짐에 따라 1,170원대 후반과 1,190원대를 향한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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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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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