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추세의 선상에서 바닥 확인에 나서던 환율은 보름여가 지난 시점에서 폭등세를 연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틀 동안 예상 밖의 강한 환율 급반등으로 10월 환율 전망치가 수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단기 바닥은 확인했다는 관점이 강화됐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 내부적인 저항 요인과 아울러 그동안 환율 하락 과정에서 한 방향에 치우친 달러매도(숏)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의 자장은 변화되지 않았다고 읽고 있다. 추세 전환여부도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 오른 1,170.5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7일 1,171.0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G7회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 이틀새 무려 23.30원이 상승, 시장을 뒤흔들었다. 16일 기준환율은 1,169.50원으로 고시된다. 9월 국제사회의 합의가 가져온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은 아직 유효한 것으로 진단된다. 이번주 중 부시 미 대통령의 방일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 아시아통화 절상압력의 기제는 살아있다는 것. 이틀동안의 흐름은 ‘강력한 조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한 하락 추세는 일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 가던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거꾸로 돌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추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1,180원’이 저항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1,180원을 확실히 뚫을 경우, ‘1,200원’을 향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 시장예상환율 1,149.86~1,179.29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7명을 대상으로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 10월 전망을 재조사한 결과, 예상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49.86원, 고점은 1,179.29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9월 26일 조사시 저점 1,135.07원, 고점 1,162.33원보다 모두 큰 폭으로 상향했다. (※참고: [외환전망표] 10월 환율전망 수정치)이달들어 장중 저점(10월 13일 1,144.80원)보다 높고 고점(10월 15일 1,175.00원)도 상향한 그림. 단순평균에 의한 고점 예상치는 지난 8월 29일 장중 1,180.5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 수준인 것.조사결과, 아래쪽으로 각각 2명씩이 '1,150원', ‘1,154~1,155원’, ‘1,160원’을 수정 저점으로 예상, 전반적으로 ‘1,150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수 의견으로 1명이 ‘1,120원’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위쪽으로는 5명의 딜러가 '1,180원'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어 2명이 ‘1,175원'을 지목, 월중 고점에서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관측됐다. ◆ 달러 약세는 아직 대세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약세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오히려 더 강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희준 스탠다드 차타드 딜러는 “큰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며 “역내외의 과도한 달러매도 포지션은 일단 마무리됐고 개입이 이를 받쳤으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 약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은 1,180원 정도에서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 월말 네고 등 급락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120원까지도 바라본다”고 예상했다. 달러 약세와 관련해서는 일단 부시의 아시아순방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강한 달러 정책’을 얘기하면서도 중국과 일본에 미국 무역적자와 환율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언급은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요인은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달러 추가 약세의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있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일단 아시아순방길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 관망세 확산, "시장여건 재점검"환율이 G7회담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으나 하락 추세가 방향을 바꾼 것으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이틀동안 달러매도(숏) 마인드가 잠수를 탔으나 아직 시장에 둥지를 틀고 있다. 언제든 하락 요인이 재부각되면 언제든 달러매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당국이 적극 유도한 원-엔 디커플링(비동조화)로 인한 엔/원 환율의 부작용이 부각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정인우 도쿄 미쯔비시 딜러는 “시장 마인드가 아직 달러매수(롱)으로 돌지 않았다”며 “개입성 매수세만 아니면 10원 이상 빠질 수도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을 감안하면 롱으로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가 상승할 공간은 넓지 않고 월말경 개입 여력이 떨어지면 다시 아래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엔/원이 너무 높아 엔화대출이 많은 중소기업을 감안하면 더 올리기는 부담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시장 견해가 양분되면서 1,150원을 단기 바닥으로 저점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엇갈린 전망도 있다. 이정욱 우리은행 딜러는 “당분간 급락은 없다”며 “달러 약세 흐름에 주목하되 향후 2주동안은 1,170원대 위가 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이 108.50엔까지 밀려도 1,160원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하루 1~2원 움직이는 정체장세가 대두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당국도 개입 등을 통해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의 손절매수를 유도하는 데 성공한 당국은 향후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은 다소 부담이 있지만 하락을 제한하는 선에서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란 분석. 또 재신임 정국에 따른 원화 악재요인의 급작스런 돌발이 야기할 수 있는 환율 추가 급등은 당국도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고 딜러는 “아직 추세 전환은 아닌자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계속 하락 추세를 유지하려는지 거꾸로 가려는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현재 불안이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에 한동안 안정을 찾기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생리다. 특히 역외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규모가 불분명해 향후 얼마나 달러 매수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시장의 한편에 똬리를 틀고 있다. ◆ 국내 정치요인의 변수화 가능성, 손절매수의 가변성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이 정부 개입 강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측근 및 정치권의 부패스캔들과 정치개혁의 대립각이 커져 이에 따른 시장 혼란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강한 개입도 예상된다는 것.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주간 한국 경제》리포트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시장에 좋은 뉴스는 아니다"며 "정치적 혼란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개입강도는 좀더 강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시장의 원화 강세 기대를 돌려놓거나 글로벌 달러 약세 환경에서 원화만을 약세로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최근 시장을 지배한 역외 손절매수와 관련, 이진우 농협선물 팀장은 한 칼럼을 통해 최근 주식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이 원화절상을 노린 공세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자금에 대한 환리스크 헤지나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 매수를 연기해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 깊어 이를 커버하기 위한 달러매수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외의 손절매수가 시장에 당분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하락추세의 선상에서 바닥 확인에 나서던 환율은 보름여가 지난 시점에서 폭등세를 연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틀 동안 예상 밖의 강한 환율 급반등으로 10월 환율 전망치가 수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단기 바닥은 확인했다는 관점이 강화됐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 내부적인 저항 요인과 아울러 그동안 환율 하락 과정에서 한 방향에 치우친 달러매도(숏)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의 자장은 변화되지 않았다고 읽고 있다. 추세 전환여부도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 오른 1,170.5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7일 1,171.0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G7회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 이틀새 무려 23.30원이 상승, 시장을 뒤흔들었다. 16일 기준환율은 1,169.50원으로 고시된다. 9월 국제사회의 합의가 가져온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은 아직 유효한 것으로 진단된다. 이번주 중 부시 미 대통령의 방일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 아시아통화 절상압력의 기제는 살아있다는 것. 이틀동안의 흐름은 ‘강력한 조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한 하락 추세는 일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 가던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거꾸로 돌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추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1,180원’이 저항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1,180원을 확실히 뚫을 경우, ‘1,200원’을 향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 시장예상환율 1,149.86~1,179.29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7명을 대상으로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 10월 전망을 재조사한 결과, 예상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49.86원, 고점은 1,179.29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9월 26일 조사시 저점 1,135.07원, 고점 1,162.33원보다 모두 큰 폭으로 상향했다. (※참고: [외환전망표] 10월 환율전망 수정치)이달들어 장중 저점(10월 13일 1,144.80원)보다 높고 고점(10월 15일 1,175.00원)도 상향한 그림. 단순평균에 의한 고점 예상치는 지난 8월 29일 장중 1,180.5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 수준인 것.조사결과, 아래쪽으로 각각 2명씩이 '1,150원', ‘1,154~1,155원’, ‘1,160원’을 수정 저점으로 예상, 전반적으로 ‘1,150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수 의견으로 1명이 ‘1,120원’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위쪽으로는 5명의 딜러가 '1,180원'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어 2명이 ‘1,175원'을 지목, 월중 고점에서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관측됐다. ◆ 달러 약세는 아직 대세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약세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오히려 더 강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희준 스탠다드 차타드 딜러는 “큰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며 “역내외의 과도한 달러매도 포지션은 일단 마무리됐고 개입이 이를 받쳤으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 약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은 1,180원 정도에서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 월말 네고 등 급락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120원까지도 바라본다”고 예상했다. 달러 약세와 관련해서는 일단 부시의 아시아순방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강한 달러 정책’을 얘기하면서도 중국과 일본에 미국 무역적자와 환율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언급은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요인은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달러 추가 약세의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있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일단 아시아순방길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 관망세 확산, "시장여건 재점검"환율이 G7회담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으나 하락 추세가 방향을 바꾼 것으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이틀동안 달러매도(숏) 마인드가 잠수를 탔으나 아직 시장에 둥지를 틀고 있다. 언제든 하락 요인이 재부각되면 언제든 달러매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당국이 적극 유도한 원-엔 디커플링(비동조화)로 인한 엔/원 환율의 부작용이 부각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정인우 도쿄 미쯔비시 딜러는 “시장 마인드가 아직 달러매수(롱)으로 돌지 않았다”며 “개입성 매수세만 아니면 10원 이상 빠질 수도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을 감안하면 롱으로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가 상승할 공간은 넓지 않고 월말경 개입 여력이 떨어지면 다시 아래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엔/원이 너무 높아 엔화대출이 많은 중소기업을 감안하면 더 올리기는 부담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시장 견해가 양분되면서 1,150원을 단기 바닥으로 저점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엇갈린 전망도 있다. 이정욱 우리은행 딜러는 “당분간 급락은 없다”며 “달러 약세 흐름에 주목하되 향후 2주동안은 1,170원대 위가 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이 108.50엔까지 밀려도 1,160원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하루 1~2원 움직이는 정체장세가 대두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당국도 개입 등을 통해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의 손절매수를 유도하는 데 성공한 당국은 향후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은 다소 부담이 있지만 하락을 제한하는 선에서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란 분석. 또 재신임 정국에 따른 원화 악재요인의 급작스런 돌발이 야기할 수 있는 환율 추가 급등은 당국도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고 딜러는 “아직 추세 전환은 아닌자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계속 하락 추세를 유지하려는지 거꾸로 가려는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현재 불안이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에 한동안 안정을 찾기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생리다. 특히 역외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규모가 불분명해 향후 얼마나 달러 매수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시장의 한편에 똬리를 틀고 있다. ◆ 국내 정치요인의 변수화 가능성, 손절매수의 가변성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이 정부 개입 강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측근 및 정치권의 부패스캔들과 정치개혁의 대립각이 커져 이에 따른 시장 혼란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강한 개입도 예상된다는 것.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주간 한국 경제》리포트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시장에 좋은 뉴스는 아니다"며 "정치적 혼란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개입강도는 좀더 강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시장의 원화 강세 기대를 돌려놓거나 글로벌 달러 약세 환경에서 원화만을 약세로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최근 시장을 지배한 역외 손절매수와 관련, 이진우 농협선물 팀장은 한 칼럼을 통해 최근 주식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이 원화절상을 노린 공세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자금에 대한 환리스크 헤지나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 매수를 연기해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 깊어 이를 커버하기 위한 달러매수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외의 손절매수가 시장에 당분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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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정연설서 '성장' 36차례 강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 2027년도 예산을 '성장 확산 예산'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 '국민' '지원' '미래'를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7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820조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 주요 사용처를 국회에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으로 연설 중 36차례 등장했다. 이어 '투자' 24차례, '국민' '지원'이 각각 22차례, '미래'가 16차례 언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연간 수출 1조 달러 가시권"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경제는 뚜렷한 V자형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0여 년 만에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올해 상반기에만 3.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활약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134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국가 경제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이어 "1인당 국민총소득도 4만 달러(5400만원)를 넘으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 세계 6번째로 '5040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투입한 공적자금도 내년이면 모두 상환하게 된다"며 "2003년부터 25년에 걸쳐 97조2000억 원을 갚아 30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완벽하게 졸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세 이면에 '양극화의 그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청년에게 첫 일자리 문턱은 높기만 하고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고 지역경제의 회복도 참으로 더디다"고 짚었다.
양극화 해법으로 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과 계층, 소수 기업에 성장의 기회와 성과가 집중되는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국민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을 통한 투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적 노력으로 확보한 추가세수를 청년과 미래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라는 4개의 축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깊은 격차를 완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성장 발전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예산안의 중요 원칙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은 "담대하게 투자하되 비효율에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2배가 넘는 33조 원을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와 AI 투자에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1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함께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 각 12차례 언급
이 대통령은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을 12차례씩 언급했다.
지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소멸방지를 위해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지방우대 사업도 61개로 대폭 늘렸다"고 소개했다급했다.
국가 재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3.9%였는데 내년에는 –0.1%로 20년 만에 가장 양호해진다"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에서 48.3%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될 때"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 법안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심의 과정에서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을 믿고 국회와 적극 소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힘있게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pcjay@newspim.com
2026-1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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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KS 1차전 선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정규시즌 1위 KT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의 첫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대니엘과 최원태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선발진 가운데 대니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공동 다승왕 고영표와 좌완 로건 앨런도 후보였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대니엘이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짧은 기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최원태.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대니엘은 올해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이 대니엘의 공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도 KT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대니엘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테스트해볼까 고민했으나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일찌감치 대니엘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도 경기를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다만 대니엘의 실전 감각은 변수다.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6일 키움전이었다. 약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이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 초반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선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도 불펜으로 이동해 5차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순번상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수원에서 열렸다. 4월 4일에는 5이닝 5실점, 6월 9일에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등판은 설욕의 기회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부담이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38개였다. 짧은 이닝에 그친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제구와 경기 운영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박진만 감독이 1일 열린 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1 wcn05002@newspim.com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으로 들어가면서 순번상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경험이 많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다시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최원태의 경계 대상이다.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과 류현인도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최원태가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면 KT 타선이 빠르게 승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목표도 뚜렷하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확률은 73.8%다.
psoq1337@newspim.com
2026-11-02 1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