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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9월 달러/원 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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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달러/원 환율 전망] 개입 초점, “추가 하락은 얕게, 반등 가능성 제기” 휴가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고 새로운 한달이 열렸다. 국내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하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시장 개입 등으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경직돼 있다. 9월 환율을 놓고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화두 역시 당국의 개입이다. 8월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오른 1,178.20원에 한달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9일 1,179.1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가리켰으며 앞선 7월 마지막 종가인 1,179.70원에 비해 1.50원이 낮았다. 9월 1일 기준 환율은 1,178.50원으로 고시된다. 환율은 8월 25일 장중 1,166.00원까지 밀려 앞선 연저점(1,168.00원)을 경신했으나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채 1,18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9월 외환시장 판세를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나 위아래 제한 요인들이 상존,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환율 하락 기조가 바뀔 것이란 견해는 강하지 않으나 하락에 대한 당국의 입장이 단호함을 확인한 터라 그 움직임은 당국의 개입 강도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수급 상황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 우세하나 앞선 달보다 그 힘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하락에 기울었던 시장 심리가 바뀔 수도 있으며 향후 연말 환율 판단에 있어 중요한 달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통적으로 9월 환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 펀더멘털 상으로는 환율 하락에 힘을 가할만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 아직 경기회복의 명징한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 엔화 강세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가고 있다. ◆ 시장예상환율 1,164.44~1,190.67원 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8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64.44원, 고점은 1,190.67원으로 집계됐다. 월중 고점과 저점 가운데 최고수준과 최저수준을 뺀 나머지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1,164.44원, 1,189.82원으로 나타났다. ((※참조: [외환표] 9월 환율전망치)) 지난달 장중 저점(1,166.00원)에 비해 저점은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 반면 고점(1,189.00원)은 조금 상향한 그림. 바닥확인과 함께 반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1,164~1,166원'을 저점으로 지목한 견해가 8명으로 연중 저점 수준에서 크게 하향할 여지는 많지 않다고 예상됐다. 이어 3명이 1,160원을 지지선으로, 2명은 1,150원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5명 가운데 3명과 2명이 각각 '1,170원'과 ‘1,175원’을 선정,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위쪽으로는 10명의 딜러가 '1,190원'까지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3명이 '1,185원'까지, 1명은 ‘1,180원’이 저항선임을 제기, 1,180원대의 물량 부담을 감안했다. 반면 각 2명씩이 ‘1,195~1,197원’ ‘1,200~1,205원’을 고점으로 상정, 당국의 개입으로 아래쪽이 막혔다는 인식으로 환율이 위로 튀어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 주목되는 당국 개입 강도 시장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당국 개입이 9월 환율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했다. 개입의지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하는 형국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 지난달 27일 1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강한 달러매수개입에 허를 찔린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이 기존의 '하락 방어'에서 ‘레벨끌어올리기’로 바뀌었음을 경험했다. 이같은 학습효과로 딜러들은 쉽게 달러매도(숏)에 나서지 못했으며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당국 개입에 대한 우려로 시장 참여에 주저하고 있으며 심적으로 경직돼 버린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예전에만 해도 당국 개입을 고점매도 기회로 삼는 사례가 많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여러번에 걸쳐 당국 개입에 당하면서 시장이 경직됐다”고 전했다. 9월로 넘어간 시점에서 최근 시장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당국의 시장 개입이 주목받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의 입장은 명확해 보인다. 지속되고 잇는 내수 경기의 침체로 수출에만 의존하는 절름발이 경기 양태를 감안하면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일 때까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을 살펴봤을 때도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7.7%였으며 수출은 107.7%로 압도적으로 수출에 기운 현 경기상황의 버팀목을 확인했다. 또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불고 있는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당국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추석이 곧 다가옴에 따라 대기 물량을 고려, 선제적으로 환율 레벨을 올려놓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래저래 환율 하락 압력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개입은 9월에도 지속될 것은 자명하다. 중요한 것은 당국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환율 하락을 감내하고 시장 자율성을 완화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개입 강도 등의 조정정도가 시장의 관심권인 셈. 신금덕 삼성생명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당국이 시장을 틀어쥐고 있다. 이를 얼마나 풀어주고 완화해주느냐가 9월 환율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백학성 신한은행 딜러는 “당국도 (시장)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며 “원하는 수준은 1,175원 위인 것 같고 이를 위해 9월에도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역외에서 헤지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렌드가 바뀔 가능성도 꿈틀대고 있다는 것. 홍승모 크레디리요네 딜러는 “8월에는 트렌드를 아래쪽으로 봤고 당국이 억지로 막았다”며 “그러나 9월에는 당국이 뭔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고 추석 이후 상승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하락 트렌드가 중립 내지 상승으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 ◆ 엔화 강세 주목, BOJ 개입 여전할 듯 그러나 당국의 개입도 엔화 강세가 9월에도 지속된다면 한계에 봉착할 여지가 크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의 확산으로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17엔대 밑으로 확실히 내려설 경우 국내 당국도 레벨을 고집할 필요가 줄어 든다”며 “연저점 테스트 여부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6.17엔까지 급락하는 등 116.89엔에 마감, 강하게 지지되던 117엔대를 일단 무너뜨렸다. 달러/엔의 연 저점(115.48엔)에 차츰 근접하고 있는 모양새. 9월초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자세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국내 시장 관계자들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일본 경제펀더멘털이 차츰 강화되면서 11년 불황 탈출의 기대감도 섞이고 있는 것이 현 일본 경제의 모습이다. 일본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일본 주식을 사기위한 국제투자자들의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일본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7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증가한 데 이어 일본 정부는 8월, 9월 산업생산이 각각 2%,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디플레 위협 등을 들어 수출업체 보호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2% 하락, 시장 개입 구실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같은 엔화의 강세는 국내 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 노력이 얼마나 강화될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달러/엔의 116엔대 진입으로 비상 경고등이 일단 켜진 상태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환율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도 일본의 시장 개입에 대해 용인하는 분위기다. ◆ 미 스노우 재무 장관 아시아 방문 영향 미칠까 9월초 APEC재무장관 회의와 존 스노우 장관의 중일 방문과 관련, 시장 견해는 양분돼 있다.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지적과 일단 위안화 절상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로 나뉜 것. 이주호 HSBC이사는 “스노우 장관이 아시아를 방문해도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 트렌드에 역행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노우 장관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과 관련, "이는 한 나라의 국권이 결정하는 문제"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시를 내릴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PEC회담에서도 아시아국가들의 시장 개입이 도마에 오르기보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올 공산이 크다. 이성희 JP모건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일단 눈치를 보다가 스노우 장관 아시아방문 이후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 ◆ 美 달러화 향방과 기타 변수 미국 달러화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에 따라 엔화를 제외한 통화에 강세를 유지했으나 이같은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쌍둥이(재정, 무역수지)적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으며 미 경기회복의 지속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달러화 강세 지속은 어렵다는 견해가 강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미 채권수익률의 추가 상승, 5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한 미 증시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달러의 추가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수급의 경우 9월초순까지는 공급이 앞선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둔 업체들의 원화자금수요 등으로 시장에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15일 현재 사상 최대수준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선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인한 대기 매물 압박도 있다. 외환은행의 론스타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 공급 여지도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환율 하락 흐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경우, 차츰 그 강도가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보유 비중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소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60%에 근접, 외국인의 매수 열기가 한층 꺾일 여지도 있다. 외환시장에 달러공급 요인이 위축될 여지가 있는 것. 또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정유사 등지의 결제수요가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김장욱 조흥은행 딜러는 “아직 시장정서는 아래쪽에 미련을 두고 있으나 물량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래쪽으로 밀기가 부담스럽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계속되고 기조적인 주가 상승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부개입이 힘을 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타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회담 관련 6자회담 결과와 국제 정세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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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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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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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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