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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뉴 스페이스 시대]① 한화, 계열사별 역량 모아 우주항공산업 총력전

기사입력 : 2021년09월05일 08:45

최종수정 : 2021년09월05일 08:45

M&A로 한화에어로·시스템·디펜스 인수...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방위사업으로 습득한 기술·노하우 적용해 우주항공산업 영역 확장

[편집자]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 개막하며 국내 방산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우주 산업 규모가 2020년 350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 달러(약 11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방산 3사의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그룹은 명실공히 국내 방산업계 1위 기업이다. 한화는 최근 10년 간 삼성그룹과 두산그룹의 방산계열사를 인수합병(M&A) 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매출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28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방산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우주항공산업에서 세계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주)한화를 통해 방위산업에서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하고 국내외 선두 업체 M&A, 지분투자에도 적극 나서서 필요 기술을 확보하는 등 영역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항공기 엔진을 검수중인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01.19 yunyun@newspim.com

◆ 매출 기준, 국내 방산업계 1위·글로벌 28위로

5일 해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의 관련 매출 42억9368만달러(약 4조96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방산업계 1위, 전세계적으로는 28위를 차지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 '빅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을 인수하면서 기존에 탄약과 정밀유도무기가 중심이던 방산사업 영역을 항공기 엔진 가스터빈과 산업용 에너지장비, 자주포, 시큐리티(한화에어로),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레이더(한화시스템) 등 각종 군사장비 제작에 나섰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두산그룹으로부터 한화디펜스(옛 두산DST)를 인수하면서 기동·대공무기체계, 미사일 발사체계로까지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화그룹 내 방위산업 지주사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8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약 9000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전문 기업이다. 항공기뿐 아니라 LM2500 등 해군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어 육·해·공군이 운용하는 거의 모든 가스터빈 엔진의 생산과 정비를 담당하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스페이스 허브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03.07 yunyun@newspim.com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쟁 방위기업이 겪은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여파로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군수 수출이 감소하고 에어버스·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공장이 문을 닫으며 민수 사업이 침체된 상황이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했다. 시장전망치(매출 1조3984억원, 영업이익 847억원)도 훌쩍 뛰어 넘었다.

◆ 지난 3월 '스페이스 허브' 출범...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팀장 맡아 직접 지휘  

한화가 국내 방산업계 1위이지만 최근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는 부분은 우주항공산업이다. 한화는 최근 우주항공산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며 그룹의 미래 주력 사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등을 언급했다.  

두달 후인 지난 3월에는 그룹내 우주항공산업 전담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팀장을 맡았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에 대해 "각 회사의 윗 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보완해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가 엿보인다. 팀장을 맡은 김동관 사장도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Overair)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에어모빌리티 '버터플라이' 2021.03.31 zunii@newspim.com [사진=한화시스템, 미래에셋대우]

한화그룹은 우주항공산업을 세분화해 각 계열사별 역할을 분담했다. 국내 방산 3사중 가장 체계적이며 사업추진 속도도 빠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한국형 위성 발사체 '누리호(KSLV-2)' 액체로켓 엔진도 개발 중이다. 또한 올해 국내 최초 인공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해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쎄트렉아이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인력 중심으로 창업해 현재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고 올해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에 지분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미래 저궤도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필요한 해상·상공·지상 전 영역의 안테나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또한 UAM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오버에어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함께 개발중으로 2024년 기체 개발 완료, 2025년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 등의 목표를 세웠다.

(주)한화는 위성 추력기 국산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추력기는 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며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불리지만 그동안은 해외기업에 의존해왔다. 국산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8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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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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