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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놓치면 후회할 능소화 명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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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도 있다, 능소화 명소
서울 뚝섬유원지, 부천 중앙공원, 수원 봉녕사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능소화(凌霄花)의 '능(凌)'은 원래 짓밟고 오르는 모양을 뜻한다. 무엇에 비교하여 그보다 훨씬 뛰어남을 뜻하는 말인 '능가(凌駕)하다'가 바로 그런 쓰임새다. 구름을 해칠만큼 용기가 성하다는 뜻인 '능운(凌雲)'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능운지지(凌雲之志)는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 하늘을 뛰어넘고 세상을 뒤덮을 만한 큰 뜻을 말한다.

능운지지와 같은 뜻으로 능소지지(凌霄之志)가 있다. '소(霄)' 역시 하늘을 뜻하므로 '능소' 자체가 하늘을 뛰어넘는 욕망의 발현이다. 중국 남송 시대의 큰스님 가운데 대혜선사(大慧禪師)가 있는데, 그 스님이 머물렀던 방장의 편액이 바로 '능소지각(凌霄之閣)'이었다. 바로 능소지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아마도 중생에서 부처로 오르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이다.

이쯤되면 능소화가 의미하는 바가 명확해진다. 능소화는 높은 하늘을 향해 웅비하는 기상과 혼을 지닌 꽃을 상징한다. 그래서 꽃말도 명예다.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하겠다는 청운지지(靑雲之志)를 품는 양반가 자제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하여 능소화는 양반집에만 심는 꽃이 되고,  '양반꽃'으로도 통하게 된다. 일반 상민이 이를 심었다가는 경을 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능소화에는 '전설의 고향' 처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데, 대표적인 게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는 꽃인 어사화(御賜花)가 능소화였다는 얘기다. 그런데 능소하는 꽃이 매우 큰 반면, 줄기는 매우 약해서 꽃이 잘 떨어진다. 능소화를 실제 어사화로 꽂았다면 꽃들이 모두 떨어져 매우 볼품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얘기는 능소화가 양반꽃이라는 데서 온, 믿거나 말거나 식의 야담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원산지인 능소화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덩굴나무다. 곳곳에서 공기뿌리(흡착근)가 나와 다른 물체를 붙잡고 올라가기 때문에 매우 높은 곳까지 뻗어 올라가며, 줄기는 덩굴진다. 그러나 양반꽃이라서 그런지 능소화는 여전히 흔한 꽃이 아니다. 야생화처럼 여기저기 피어나 화사하게 피어나는 식물이 아니다. 특히 옛 가옥들이 거의 사라진 대도시에서는 매우 보기 힘든 꽃이 됐다.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전국에서 능소화가 한창이다. 장마가 있었나 싶을만큼 비도 많이 오지 않아서 능소화도 매우 잘 피어났다. 능소화를 제대로 보려면 지방이나 심산유곡으로 가야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능소화 명소들도 몇 군데 있다.

3회에 걸쳐 전국의 능소화 명소들을 소개한다. 그중 도심에 가까운 곳부터 찾아갔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능소화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하나쯤 남겨보는 것도 꽤 괜찮은 소확행이다.

서울 뚝섬 유원지 능소화 벽

뚝섬 유원지는 영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의 강변 북단에 있는 한강 공원이다. 원래 이곳은 건너편 청숫골(지금의 청담동)이나 송파 나루를 이어주는 나루터였다. 1970년 영동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뚝섬나루는 제 역할을 했었다. 1940년에 뚝섬 유원지가 만들어졌고, 1982∼1987년에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주변에 여러 한강공원들이 지어지면서 재정비됐다. 1992년 10월  '뚝섬한강공원'이란 공식 명칭을 얻었지만, 여전히 뚝섬 유원지라 불린다. 그래서 지하철 7호선의 역 이름도 '뚝섬유원지역'이다.

뚝섬 유원지 능소화 꽃벽을 가려면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아니라는 사실에 유념하자. 자동차로 간다면 청담대교 밑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어느 쪽을 택하든 성수대교를 향해 15분쯤 걸어야 하는데, 둔치의 맨 위쪽 즉 강변도로 바로 밑에 있는 도로로 가야 한다. 이 길은 그늘이 전혀 없어서 땡볕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걷다 보면 오른쪽 벽에 매우 아름다운 꽃벽이 느닷없이 나타나 길게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뚝삼 유원지 능소화 꽃벽 옆으로 자전거 라이더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반려견들과의 산책에도 제격인 뚝섬 능소화.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능소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한강 둔치에는 여기저기 능소화 군락이 있다. 동부이촌동 한강 공원에도 있지만, 이곳처럼 무성하지는 않다. 청담대교 북단의 교각에도 능소화가 매우 무성하게 피어있는데, 차들이 다니는 교각이라서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다.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 터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시민공원으로, 면적이 12만 3493㎡에 달해 꽤 넓다. 1992년~1993년에 조성해, 2000년에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부천시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크고 작은 각종 행사가 열리며 야외예식장으로도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중앙공원의 능소화는 인공터널로 조성된 철제 구조물 위에 피어나는 것이라서 전국 유일의 능소화 터널이라 할 수 있다. 초여름에 접어들면 주홍색 꽃잎으로 화려하게 뒤덮혀 10여년 전부터 사진작가들에게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6월 말부터 7월초까지는 사진인들과 모델들로 붐비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 가려면 1호선 전철을 타고 중동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중동역 버스 정류장에서 19번 버스로 환승한 다음, 중앙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간다면 1, 2번 출구를 기준으로 중앙공원까지 도보로 약 5분 가량 걸린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공원 지하가 모두 주차장이므로, 이곳에 주차한 다음 위로 올라오면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부천 중앙공원의 능소화 터널. 공원 입구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아이와 산책 나온 아기 엄마도 능소화에 정신이 팔렸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소담스런 능소화 사이로 보이는 쾌청한 하늘이 꽃의 자태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대형 고층빌딩과 어우러지는 능소화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수원 봉녕사

수원 봉녕사(奉寧寺)는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광교산 기슭에 자리하는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다. 봉녕사는 고려 희종 4년(1208) 원각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 시대의 불상인 석조 삼존불과 대웅전 앞뜰에 수령 800여 년의 향나무가 창건과 더불어 역사를 같이 한 산 증거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각국사가 창건할 당시는 성창사라 하였고, 1400년 경에는 봉덕사로 개칭하여 오다가 조선 예종원년 1469년 혜각국사가 중수하고 봉녕사라 하였다. 혜각국사는 세조로부터 스승 예우를 받았으며 간경도감의 경전언해에 기여한 큰스님이기도 하다.

봉녕사는 1971년 비구니 묘전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요사와 선원을 신축하고 선원을 개원하였으며, 이후 1975년 비구니 묘엄스님을 강사로 승가학원을 설립하게 된다. 1979년에는 묘엄스님이 주지와 학장을 겸임하였으며 승가대학으로 비구니 승가교육의 전문 사찰이 되었다. 

위치도 참 좋다. 버스로 경기남부경찰청 정류장(광역, 시내버스 다 선다)에서 내려 10분 정도만 걸어 들어가면 시내 한복판에 이런 절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늑하고 조용한 장소에 있다. 차를 가져가도 사찰 입구에 매우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다. 봉녕사에서는 광교호수공원까지 3km의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사찰의 선방과 어우러진 능소화는 봉녕사가 제일이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선방 격자무늬의 한지 방문과 어우러진 능소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품을 선사한다. 2021.07.19 sollane@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능소화와 도라지 꽃. 2021.07.19 solla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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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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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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