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채권금리는 6주일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초 상승세로 출발한후 중반 하락했다가 후반에는 반등하는 등 방향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이었다.3년국고채수익률은 4.83%로 전주말보다 0.02%포인트, 5년국고채수익률은 4.98%로 0.04%포인트, 10년국고채 5.23%로 0.04%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수급이 좋지만 금리레벨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금리가 올라오면 매물이 별로 없는 가운데 대기매수가 유입됐지만, 반대로 하락하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데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왔다.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 입찰외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다. 이에따라 이번주 채권금리는 입찰과 수급에 따라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1.52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과 2년 및 1년만기 통안증권입찰후 금리 움직임이 주목된다.입찰이 끝난 후 좀더 하락할 것이란 견해와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견해,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이란 견해가 엇갈려 있다.큰 방향성을 띠기는 어렵고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이번주 3년국고채금리 4.75-4.90% 예상.. 3-5년 스프레드 다소 확대에 무게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4.75-4.9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4.90-5.08%로 각각 나타났다.설문조사결과 나타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 4.83%에 비해 아래로 8bp, 위로 7bp 열어놓은 것이다.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지난주말 종가 4.98%에 비해 아래로 8bp, 위로 10bp 열어놓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아래로 약간 더,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위로 약간 더 열어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3-5년 스프레드가 15bp로 줄어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박스권 하단은 4.75%라는 응답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4.70% 2명, 4.77%, 4.78%, 4.79%, 4.80%가 각각 1명씩이었다.박스권 상단은 8명이 4.90%라고 답했고 4.85%, 4.89%, 4.95%가 각각 1명씩이었다.대부분의 응답자는 채권금리가 하락하더라도 4.7%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고, 오르더라도 4.90%를 넘어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셈이다.◆ 주초입찰후 금리 움직임 전망은 3인3색..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 예상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주초 입찰후 금리가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에 쏠려 있다.이번주에는 월요일인 20일 1.52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 21일 2년 및 1년만기 통안증권입찰이 예정돼 있다.10년만기 국고채입찰은 장기투자기관들이 현재의 금리레벨이나 스프레드에서 장기채에 대해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다.장기투자기관들이 10년입찰에 적극적으로 응찰할 경우 금리와 스프레드는 좀더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투자관의 응찰이 적어 국채전문딜러와 딜링기관들이 많이 받아갈 경우 입찰후 차익 및 손절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장기투자기관들은 5년물 4%대에서는 매수에 소극적이지만 5%대로 올라오면 매수의사가 꽤 있는 듯하다. 예보채만기 등으로 보유현금이 많기 때문에 절대금리나 스프레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입찰에서 어느정도 장기물을 채우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은 통상수준(2-2.5조원)보다 0.5-1조원이 많은 3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지난주 1조원의 국고채직매입을 한데다가 이번주에는 통안증권만기가 5조원이나 돌아와 잉여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년만기 통안증권 발행물량이 늘어나는 건 수요를 어느정도 채워준다는 측면이 있어 수급호조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장기투자기관은 10년물 입찰을 통해, 투신사 등 캐리를 주로하는 기관들은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통해 물량을 어느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량이 어느정도 채워진 상황에서 금리가 어디로 움직일지가 관심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장참가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입찰이 끝난 후 금리가 좀더 하락할 것이란 견해와 금리가 더 내려가면 차익실현이나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접근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견해가 맞서 있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기간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시장참가자들의 단기 금리전망은 3인3색인 셈이다. 스프레드의 경우 지난주까지만 해도 더 줄어들 것이란 견해가 많았지만 이번주에는 다소 확대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한 듯하다. 3-5년 스프레드 15bp는 좀더 늘어나고 5-10년 스프레드는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끝나면서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3년물 4.75-4.90%의 박스권 움직임을 가정해 조정시 매수하거나 강해질 때 차익실현하는 대응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