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증시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기가 강하게 붙으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 해외증시가 휴장함에 따른 외부변수 요인이 적다는 점에서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날인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 오른 1435.26, 코스닥은 2.57포인트 오른 608.7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2조원에도 못 미치는 1조9729억원을 기록,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외국인의 사자세가 프로그램 충격을 소화해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52억원 순매수를, 기관은 4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오늘밤 휴장하는데다 일본도 내일까지 휴장하며 해외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오늘 시장의 핵심은 무엇보다 전기전자업종의 강세.
삼성전자(1.96%), 하이닉스(2.33%), LG필립스LCD(5.03%), LG전자(4.55%), 삼성SDI(8.09%) 등 전기전자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은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선방한 것은 외국인의 매기가 붙은 전기전자업종이 원인"이라며 "특히 LPL이나 LG전자 등 최근 환율악재에 따른 수출주 약세로 낙폭이 지나친 종목의 상승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00억원 가까이 매집했고, 삼성SDI를 185억원, LG전자를 54억원, 하이닉스 26억원 가량 사들이는 등 전기전자쪽에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한전이 주목됐다. 예상보다 빠른 전기요금 인상(1월15일부터 2.10% 인상) 호재로 4.13%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롯데칠성은 올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며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13.29% 급등 마감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기관 윈도우 드레싱이 끝나고 되돌림현상이 발생하면서 11.87% 급락 마감했다.
한편 미국증시는 포드 전 대통령 애도일로 오늘밤 임시휴장을 하고, 일본과 중국증시 또한 신년 연휴로 내일까지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