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달러 약세 추세의 집중포화 대상이 된 유로화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당장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달러는 한 때 1.28달러 선까지 넘어서며 2월초 G-7회담 이전에 유로존의 시장개입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로화 환율 전망과 배경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포렉스 캐피털 마켓(Forex Capital Markets, LLC)이 지난 7일자로 제출한 《유로 환율 전망 보고서》를 정리한 것이다. △ 2004년 유로/달러 환율 전망과 유럽경제상황 △ 2004년 유로존 경제전망 △ 2004년 유로환율 변동요인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게재한다.
◆ 경제성장률 전망 양호 세계 경제회복세로 인해 2004년 유로존 경제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유로존은 3분기 연속 정체 기조에서 벗어난 상태다.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구매관리지수는 상당히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대외수요 역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프랑스와 독일의 조세감면 정책은 가계재정의 안정화에도 도움을 주어 2004년 소비지출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기업신뢰도와 낮은 금리로 인해 설비투자 및 고용증대 역시 기대된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의 실업률은 각각 10.5% 및 9.6%로 고용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따라서 고용시장의 개선 없이는 개인소비가 계속 우려요인으로 남는 등 빠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 ◆ 유로화 강세, 경기회복 위협요인 유로존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유로화 강세다. 2003년에만 달러화 대비 20% 평가 절상된 유로화는 아직도 강세를 멈출 조짐이 없다.유로/달러가 1.30달러 선을 상회하게 될 경우 자동차 및 화학업체등 수출기업들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유로화 강세가 심화될 경우 대외수요 역시 위축될 수 있다. 현재 ECB가 감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1.35달러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유로/달러가 이 선을 넘어설 경우 ECB 혹은 연준리의 개입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양측 당국 모두 현재 환율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전망 현재 ECB 금리완화 정책은 종결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새로운 긴축정책의 개시는 2004년 하반기에 가야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유로화 강세로 인한 리스크를 고려해 볼 때, 현재 유로존 경기회복의 지속성이 여전히 의문의 대상이 된다.ECB는 통화공급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유휴설비, 경기회복의 취약성 그리고 유로 강세에 따른 인플레 효과의 억제 등으로 인해 당분간 ECB의 조기 금리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