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정부도 관련 제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규제완화 체감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총리는 이 날 오전 '2007년 증권선물시장 개장식' 치사 원고에서 "국내 금융업권간 '작은' 경쟁보다는 세계적인 금융기관과의 '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품과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것만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권 부총리의 이 날 발언은 1월 발표 예정인 '해외투자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금융기관들이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권 부총리는 지난 달 28일 "국내 유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쪽으로도 상당 규모가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해외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소를 완화해 줄 것이며 (당초 알려진) 자유화 조치 외에도 내용이 많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로서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해외로 유출시켜 부동산 시장과 외환 시장을 동시 안정시켜야 할 입장이어서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 유도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권 부총리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점이 없도록 금융법령과 감독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입법을 조속히 완료하고 금융감독체제도 기능별로 전환하겠다"며 "실질적인 규제완화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 금융업종에 걸쳐 감독관련 규정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본시장에서 종이 대신 증권을 전면 전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제회계기준을 적극 도입하되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작년말 외국기업이 처음으로 우리 거래소의 문을 두드린 것을 계기로 진입, 퇴출, 공시제도가 국제적 정합성을 갖추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하고, 우리 거래소가 세계적 거래소에 버금가는 효율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의 추진과 IT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