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는 1일 삼성에 패해 PO 전적 2승3패로 시즌을 마쳤다
- 박찬호 공백은 하주석이 메웠지만 가을야구 수비 한계를 드러냈다
- 최형우 공백도 단기전 공격과 선수층 부족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베테랑 지명타자 최형우를 떠나보내고도 정규시즌 3위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가을야구가 길어질수록 두 선수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지 못한 한계가 드러났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진출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마쳤다.

2026시즌을 앞두고 KIA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였던 유격수 박찬호를 두산 베어스에, 최형우를 삼성에 내줬다. 2024년 통합우승 당시 내야 수비의 중심과 중심타선의 베테랑을 동시에 잃었다.
KIA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선택을 했다. 우선 박찬호가 떠난 유격수 자리에는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하지만 부진 끝에 34경기 만에 결별을 택했다. 이후 아시아쿼터를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로 바꿨다.
KIA는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 다양한 내야 자원을 실험했다. 하지만 타격에서 만족할 만한 적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KIA는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불펜 이형범을 내주고 하주석을 데려왔다.
하주석 영입은 효과를 봤다. KIA 이적 후 44경기에서 타율 0.245, 36안타(4홈런) 16타점 1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유격수 공백을 메우며 KIA가 3위까지 올라서는 데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방망이는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20, 8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하주석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부터 꾸준히 하위타선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상위 타선으로 공격을 연결했다. PO에서도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베테랑의 경험을 보여줬다.

문제는 수비였다. 하주석은 지난 2019시즌 십자인대 부상 이후 수비 능력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비 범위가 좁다는 지적은 KIA 이적 후에도 계속됐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좁은 수비 범위가 발목을 잡았다. 막바지로 갈수록 한계가 드러났다. PO 4차전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강민호가 툭 갖다 맞힌 느린 타구를 잡지 못했다.
강민호의 느린 타구는 하주석과 2루수 김선빈의 사이를 통과했다. 안타로 기록됐으나, 잡지 못한 게 아쉬운 타구였다. 실점으로 연결된 점도 뼈아팠다.
5차전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느린 타구가 2루 베이스 뒤로 향했다. 수비 범위가 넓은 유격수라면 처리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하주석은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삼성의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3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무사 1루에서 김영웅이 띄운 힘없는 타구를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다. KIA는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이 후속 타자를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유격수 수비 범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박찬호는 KIA 시절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수비로 센터라인의 핵심 역할을 했다. 두산 이적 후에도 내야 수비 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주석이 타격에서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지만, 수비에서는 박찬호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최형우의 공백은 공격에서 더욱 뚜렷했다. KIA는 정규시즌에서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을 중심으로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김도영은 45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고, 나성범도 3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카스트로 역시 99경기 타율 0.327, 21홈런 88타점으로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여기에 박재현이라는 신예까지 등장했다. 2006년생 외야수 박재현은 정규시즌 132경기 출전해 타율 0.293, 151안타(19홈런) 69타점 81안타, OPS 0.802, 21도를 기록하며 KIA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홈런 19개와 도루 21개를 동시에 기록해 호타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이들이 최형우의 빈자리를 상당 부분 메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이들이 동시에 터지지 않는 경기에서는 공격의 해법을 찾기 어려웠다. 테이블세터를 맡은 박재현은 PO 5경기 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대타 자원도 부족했다. 이호연과 김호령, 박정우 등이 경기 상황과 상대 투수에 따라 투입됐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포수 한준수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중심타선을 지원했지만, 5차전에서 침묵하며 시리즈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대로 KIA를 떠난 최형우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137경기 출전해 타율 0.301, 148안타(18홈런) 106타점 61득점, OPS 0.849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PO에서도 4경기 5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친정팀 KIA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단기전에서 최형우와 같은 베테랑의 가치는 단순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나성범과 김선빈 등이 중심을 잡았지만, 젊은 박재현이 흔들릴 때 대신 타석을 책임질 자원이 없었다. 김도영과 카스트로가 막혔을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카드도 부족했다.
KIA 타자들은 정규시즌에선 최형우의 공백을 어떻게든 지웠지만, 가을야구에서는 그 한계가 드러났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KIA와 달리 삼성은 베테랑 최형우, 구자욱, 류지혁 등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렇다고 올 시즌 KIA의 성과를 낮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특히 KIA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고, KIA의 5강 진입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KIA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와 최형우가 빠진 상황에서도 팀 전력을 끌어 올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PO에서도 5차전 승부까지 버텼다. 그 공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뎁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분명해졌다. 주전 한두 명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활로를 뚫기 어려웠다. 장기 레이스뿐 아니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박찬호와 최형우 없이도 KIA는 PO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는 두 선수가 남긴 빈자리가 다시 보였다. KIA가 내년 다시 KS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올 가을 받아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