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스트로는 1일 삼성과 PO 5차전에서 반등을 노렸다
- 삼성은 높은 빠른 공으로 카스트로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 카스트로의 하이존 대응과 중심타선 활약이 KS 진출을 좌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2)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홈런 포함 3타점 활약 이후 주춤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가 높은 존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가운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을 치른다. KIA와 삼성은 PO 4경기에서 2승씩을 나눠 가졌다. 마지막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진출 주인공이 결정된다.

카스트로는 이번 PO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보면 중심타자로 충분한 생산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차전을 제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카스트로는 26일 대구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이 출루하면 카스트로가 해결하는 이상적인 공격 구조가 만들어졌고, KIA도 5-1로 승리했다.
카스트로는 이후 3경기에서는 11타수 2안타, 타율 0.182에 그쳤다. 2타점과 2득점을 추가했지만 1차전과 비교하면 타격 페이스가 확실히 떨어졌다.
특히 높은 존 대응이 변수로 떠올랐다. 27일 대구 2차전부터 삼성 배터리는 카스트로의 상단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첫 타석에서는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 빠른 공 계열 5개를 모두 높은 코스로 던졌다. 카스트로는 마지막 몸쪽 높은 직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비슷했다. 높은 컷 패스트볼을 타격했지만 다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같은 코스에 연달아 타구가 뜨면서 삼성 배터리의 공략법이 효과를 봤다.
6회초에는 달랐다. 낮은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쳐 외야 펜스를 맞히는 타구를 만들었다. 좌익수 최형우의 보살이 나오며 2루에서 아웃됐지만, 낮은 변화구에는 자신의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반대로 8회초 다시 높은 존을 공략당하자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3차전에서도 삼성의 높은 공 승부는 이어졌다. 카스트로는 2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3회에는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타격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5회말 몸쪽 높은 직구를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가운데보다 다소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타격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자신의 스윙을 강하게 가져가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광주 4차전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회말에는 가운데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뜬공이었다. 4회말에는 높은 컷 패스트볼을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 5회말에도 높은 컷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했다. 삼성 배터리는 같은 코스를 반복적으로 활용했다.
그나마 마지막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KIA가 1-2로 뒤진 7회말 김도영이 삼성 3루수 김영웅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갔다. 카스트로에게 다시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큰 스윙을 하지 않았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툭 갖다 대며 안타를 만들었고,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2-2 동점을 만드는 중요한 적시타였다. 이후 한준수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KIA는 4-2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카스트로 자신의 스윙으로 만든 안타는 아니었다. 임기 응변에 가까운 스윙이었다. 이런 타격이 다음에도 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현재 KIA 타선은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테이블세터에서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는 타자가 나오지 않자 이범호 감독은 4차전에서 기존 3번이었던 김도영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을 고려하면 5차전에서도 김도영의 2번 배치가 예상된다.
문제는 김도영 뒤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KIA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나선 한준수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재현과 중견수 김호령·박정우 등 다른 타순에서는 확실한 공격 생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카스트로가 부진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선택이 단순해진다. 김도영과 무리하게 승부할 필요가 없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뒤의 카스트로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삼성 배터리는 김도영을 거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카스트로가 살아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차전이 대표적이었다. 김도영이 두 차례 출루하자 카스트로가 적시타와 투런 홈런으로 모두 불러들였다. 김도영을 피하면 곧바로 실점 위기에 놓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KIA 중심타선이 가장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삼성은 이미 카스트로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높은 빠른 공으로 배트를 끌어낸 뒤 변화구를 섞는 승부가 반복됐다. 카스트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5차전에서는 선구안과 하이존 대응이 중요하다. 높은 볼을 무리하게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존을 지켜야 한다.
PO 1차전에서 삼성은 김도영을 피하기 어려웠다. 뒤에 카스트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카스트로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상대 배터리에도 선택지가 생겼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아무리 뜨거워도 혼자 모든 득점을 책임질 수는 없다. 김도영 뒤에서 상대에 부담을 줄 타자가 필요하다. KIA의 KS 진출 여부가 걸린 마지막 한 경기 승패가 카스트로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