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SK하이닉스 호실적에 미국 반도체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 마이크론·엔비디아·AMD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 연준 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이 반도체주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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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 AMD, 마벨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으며,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 등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날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반도체주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 약 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 26일 2.82%, 27일 3.60% 각각 상승했다. 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이어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 SK하이닉스 8%대 급등…사상 최대 분기 실적
한국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SKHY)는 개장 전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 마이크론 3%대 상승…SK하이닉스 호실적에 메모리주 강세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개장 전 거래에서 3.2% 상승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HBM을 비롯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C)과 샌디스크(SNDK)도 주가가 상승 중이다.
반면 씨게이트테크놀로지(STX)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3% 넘게 하락하며 다른 메모리·저장장치 관련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 엔비디아 0.8% 상승…빅테크 AI 투자 계획 주목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0.8%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최근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예정된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와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 AMD·마벨 동반 상승…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미국 반도체 기업 AMD(AMD)는 개장 전 거래에서 1.8% 상승하고 있다. 마벨테크놀로지(MRVL)도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AMD는 AI 가속기와 서버용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마벨은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맞춤형 반도체와 네트워크 연결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다만 최근 AI 기업들이 막대한 설비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는 만큼, 실제 투자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수요 증가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브로드컴, 앤스로픽 630억달러 AI 투자 금융조달 주목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은 앤스로픽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함께 자체 설계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앤스로픽에 공급할 AI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대규모 금융조달 계획도 공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 모간스탠리, 블랙스톤 등은 앤스로픽의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금융조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브로드컴의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한 뒤 앤스로픽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 모건스탠리가 선순위 금융조달을 주선하고 블랙스톤이 후순위 금융을 제공한다.
브로드컴은 선순위 금융조달 규모에 상응하는 장비 잔존가치 지원을 제공한다. 장비 공급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약 4% 상승했다. 앤스로픽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춤형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차입을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 KLA·인텔 실적 발표…연준 금리 결정도 변수
이번 주에는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업체 KLA(KLAC)는 28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과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가 장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인텔(INTC)은 29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제조와 파운드리 사업의 투자 계획,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살펴볼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이번 주 후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아마존(AMZN)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주요 변수다.
디렉시온의 자본시장 책임자인 제이크 비핸은 "AI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자본적지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시장은 그 모든 지출이 궁극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는지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도 반도체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행 연 3.75~4.0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높은 차입 비용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전망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반도체주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