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후지필름은 28일 자기테이프 생산능력을 2028회계연도까지 5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 AI 데이터 급증으로 장기 보관용 자기테이프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 후지필름은 오다와라 공장에 100억엔을 투자해 고용량 제품을 증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때 존재감이 줄었던 자기테이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후지필름은 약 20년 만에 대규모 증산 투자에 나서 2028회계연도까지 공급 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저장 장치 수요가 커지면서 일본의 소재·부품 기업에도 투자 확대의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 공장에 2028회계연도까지 총 100억엔(약 850억원)을 투자해 자기테이프 생산을 늘린다. 특히 최대 100테라바이트(TB) 용량의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증산해 출하량을 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테이프는 테이프 표면의 자성체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매체다. 후지필름은 1954년 방송 장비용 제품 연구를 시작한 뒤 음성 기록과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왔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보편화하면서 한동안 주목도가 낮아졌지만, AI 시대에 데이터 장기 보관 수단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배경에는 데이터 생성량의 급증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데이터 생성량이 2030년 718제타바이트(ZB)에 달해 2024년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저장 수단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기테이프의 강점은 비용과 보관 안정성이다. 데이터를 자주 읽거나 쓰지 않는 이른바 '콜드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하는 데 적합하며, 네트워크와 분리해 보관할 수 있어 사이버 공격에 따른 데이터 변조나 소실 위험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비용은 HDD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SSD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강점이고, HDD는 대용량 저장에 널리 쓰인다. 자기테이프는 이들 장치를 대체하기보다 접근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용도로 차별화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SSD 가격이 오르고,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HDD 가격도 상승하면서 자기테이프의 비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AI 데이터 저장 수요 확대는 일본의 다른 반도체·저장 장치 관련 기업에도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테이프에 쓰이는 필름은 도레이, 자성체는 도와(DOWA)홀딩스 등 일본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다. 저장 장치 생산 확대가 완제품뿐 아니라 소재·부품 분야로도 이어지는 구조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