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터넷은행들이 27일 중소법인 대출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공동·보증대출을 추진했다
- 중소법인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소법인 연체율 1.10%…개인사업자보다 0.24%p 높아
보증서 대출·공동심사로 위험관리, 금리 경쟁력·수익성 과제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면업무 규제 완화를 앞두고 중소법인 대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의 자금조달 경로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확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3분기 중소법인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부산은행과 내년 4분기 기업 공동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며, 토스뱅크도 광주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공동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 대면업무 규제 완화…중소법인 대출 진출 채비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인터넷은행의 대면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30일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을 규정변경 예고했다.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의 원본 확인과 대출금 사용처, 담보물 현황·가치 확인 등 일부 대면업무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은 기업의 사업현황과 담보물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법인대출 취급에 제약을 받았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장 확인을 통해 비대면 심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는 보증서 대출을 시작으로 담보·신용대출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담보 여력이 부족한 중소법인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부산은행의 기업여신 경험과 자체 비대면 채널을 결합해 소규모 법인과 혁신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협력해 기업금융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의 진출로 중소기업의 대출 선택지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은행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확보하려면 대출 접근성뿐 아니라 금리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한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기업대출 시장 진출을 통해 소규모 법인, 혁신 스타트업 등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생산적 금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소법인 연체율 1.10%…시장금리 상승에 부담
시장 진출을 앞두고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1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86%)보다 0.24%p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도 0.69%로 2016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에서 신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원으로 정리된 연체채권(1조500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법인·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과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차환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터넷은행 역시 기업별 신용위험과 조달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중소법인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보다 취급 규모가 커질 수 있어 대출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은행의 부담이 확대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법인대출은 대출을 내주는 것뿐 아니라 이후 자금 사용처와 경영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대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은행이 감당해야 할 비용과 위험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 보증서 대출·지방은행 협력…건전성·수익성 관리 관건
인터넷은행들은 보증기관과 지방은행의 역량을 활용해 신용위험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보증기관의 보증을 활용해 신용위험을 낮추고 개인사업자 금융에서 축적한 신용평가 역량을 법인대출 심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심사체계를 마련하고 대출 신청부터 관리까지 비대면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신청·접수와 고객 상담 등을 맡고 부산은행은 현장 심사와 기업 실사 등 대면 절차를 담당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공동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건전성 부담에 대비하면서도 인터넷은행들이 법인대출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개인금융 중심의 성장에 제약이 생기면서 기업금융의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22년 말 1조500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8조6000억원으로 5.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증부 대출 잔액도 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중소법인 대출은 개인사업자 중심이었던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이자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기회다.
다만 기업금융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은행은 영업점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중소법인 대출에서는 기업별 심사와 사후관리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방은행과 공동대출을 추진하는 경우 대출 자산과 이자수익도 나눠야 한다.
다른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오르고 시장금리 부담도 커지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수준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별 상환능력을 면밀히 평가하고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